직장 이야기

직장 상사들이 이직하는 직원을 잡는 이유

행복한 까시 2012. 11. 14. 07:00

 

 

 회사에 다니다 보면 이직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예전에는 이직하는 사람들을 보면 여러 가지 감정이 있었다. 일을 열심히 가르쳤는데 이직한다고 하면 화가 나기도 하였다. 또한 많은 업무량을 남아 있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도 되었다. 지금도 그런 마음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체념하고 살고 있다. 직장이란 것은 어차피 사람들이 그만 두기도 하고, 또 새로 들어오기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안해 진다.


 나 또한 몇 번을 이직했으니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분명 피해를 주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나간다고 하면 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부서의 책임자들과 인력을 담당하는 인사부서에서 곤란을 겪는다. 물론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 이직을 하면 그런 걱정거리가 없지만 말이다.


 직원들이 그만 둔다고 하면 상사들은 쉽게 사직서를 결재해 주지 않는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상사 개인 문제도 있을 것이고, 회사의 입장 때문이기도 하고, 또 사직하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서 퇴사를 만류하는 것이다. 상사가 이직하는 직원을 잡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직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잡는 것이다.

퇴사를 결정했을 때 아무도 잡아주지 않으면 섭섭하다. 회사를 그만 둔다고 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허탈한 기분이 들 것이다. 지금껏 열심히 일해 왔는데 하면서 기분이 나빠질 것이다. 그리고 회사에 나쁜 감정만 남기고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이직하는 직원에 회사에 나쁜 감정이나 섭섭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상사들이 잡는 것이다. 일을 뛰어나게 하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평범하게 일한 직원이 퇴사할 때 해당이 된다. 일을 아주 못하거나 사고를 많이 쳐서 골치 아픈 직원이 퇴사할 때는 그냥 내버려 둔다.


 두 번째는 일을 아주 잘 해서 상사 옆에 두고 싶어서 잡는 것이다.

아주 일을 잘하는 직원이 조직을 떠나면 상사는 힘들어 진다. 부서의 일은 여럿이 힘을 합쳐서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상사는 유능한 직원 한 두 명은 옆에 두고 일을 한다. 그런 직원이 퇴사를 하면 조직에는 치명적일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사는 자신을 위해서 그 직원을 잡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상사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그냥 같이 일을 하는 것도 좋다.


 세 번째는 상사의 인사평가 때문에 잡는 경우가 있다.

부서의 직원이 자주 퇴사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잘못하면 조직관리의 무능함으로 평가 받기도 한다. 그래서 상사들은 퇴사하는 직원을 싫어한다. 어떤 상사들은 노골적으로 퇴사하는 직원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이런 상사들은 일반적으로 직원들을 위해서 일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경우가 더 많다.


 네 번째는 이직하는 직원을 위해서 진심으로 잡는 것이다.

이직하는 후배의 앞날을 생각해서 잡아 주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좋지 않은 회사로 이직할 때 잡아주는 상사가 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이런 상사들도 있다. 이런 상사 밑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직할 회사가 아주 좋은 조건이 아니라면 이런 상사와 일을 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이직을 할 때에는 심사숙고 하여야 한다.

직장 상사들이 왜 이직을 말리는지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상사의 이야기를 잘 듣고 판단해야 후회가 적을 것이다. 평상시 상사의 행동을 눈 여겨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이직을 결심하고 나면 아무런 이야기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히려 말리면 더 떠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하지만 냉철하게 판단하고 행동에 옮겨야 후회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