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 이야기

냇가

행복한 까시 2005. 11. 26. 14:07

 한겨울에 냇가 이야기를 하자니 좀 안어울리는 것 같다. 어제 퇴근해서 돌아와 보니 큰 딸아이가 종이 쪽지에다가 소설 같은 것을 끄적여 놓았다. 그냥 버리기가 아까와서 글을 올려 본다.

 

 

  나는 오늘 아버지와 함께 냇가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냇가에 갔더니 물이 깨끗하고 맑았다. 그래서 물고기에게 먹이도 주었다. 나는 물고기와 놀았다. 놀은 것만이라도 재미있었다. 물고기와 논지 한시간이 지났다. 아버지가 그만 집에 가자고 하셨다. 나는 물고기와 더 놀고 싶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그냥 물고기와 함께 놀았다.

 

  물고기와 얼마나 놀았는지 벌써 저녁 6시가 되었다. 나는 물고기랑 노는 것을 그만 두고 집에 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도 있는 줄 알고 재미있게 놀았는데 아버지도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가 집에 가신 것 같았다. 그래서 어느 쪽으로 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아까 전에 아버지가 나침반을 주신 것 같았다. 나는 나침반을 꺼냈다. 그래서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보니까 아버지와 어머니와 여동생이 앉아서 밥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나는 집에 들어갔다. 아버지께서 꾸중을 하셨다. 하지만 집에 온 것만이라도 좋았다. 나는 저녁을 먹고 9시에 잠이 들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학교 갈 준비를 하였다. 나는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사실은 학교에 가기가 싫었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갔다. 집에서 숙제를 했다.  

 

 

  참고로  이 소설의 작가는 초등학교 1학년이다. 요즘 매번 우울한 글만 올려서 독자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많아서 이번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딸아이의 글을 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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