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사는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거실에 가만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아파트만 보인다. 앞을 보아도 아파트, 뒤를 돌아 보아도 아파트만 시야에 들어온다. 산골에 들어가면 앞을 보아도 산이고, 뒤를 돌아 보아도 산인 것처럼 말이다. 도시가 모두 아파트라는 괴물에 포위된 느낌이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고 .. 내마음의 수필 2015.09.01
어머니 생신과 찹쌀 떡 어머니와 떡을 하러 읍내에 나왔다. 아내도 함께 동행 했다. 사실 내가 떡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따라 갔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며칠 있으면 어머니 생신이다. 주말을 맞아 형제들이 모두 모였다. 생신 때 형제들이 모이면 어머니는 떡을 하신다. 이제 떡을 그만 해도 되는데, 어머.. 내마음의 수필 2015.08.28
회사에서는 긍정적인 사람과 친해야 한다. 회사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긍정적인 사람, 부정적인 사람, 그냥 긍정도 부정도 아닌 사람들도 있다. 회사에서 긍정적인 사람은 늘 좋은 것만 보고 이야기 한다. 나쁜 점도 늘 좋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부정적인 사람은 늘 나쁜 것만 보고 다닌다. 부정적인 사람 눈에는 나쁜 점.. 직장 이야기 2015.08.13
15년만에 찾은 고교 단짝 친구 전화기에서 신호음이 흐른다. 긴장된 모습으로 전화를 걸었다. 15년 만의 통화다. 전화기 저 편에서 친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는 예전 그대로다. 어른이 되고 나서 소식이 끊겼으니 목소리가 변할 리가 없다. 목소리를 들으니 오랜만이란 생각이 다 사라졌다. 마치 며칠 전에 통화.. 내마음의 수필 2015.08.11
남들은 아무도 나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외출을 하려고 집을 나서다보면 벌어지는 풍경이다. 두 딸들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 사춘기를 지나는 나이니까 한창 그럴 때다. 한창 멋을 부릴 나이가 된 것이다. “머리가 올라갔어요. 옷 색상이 마음에 안 들어요. 운동화가 유행이 지났어요.” 아내와 나는 괜찮다고 말을 막는다... 개똥철학 2015.08.07
어머니와 금반지 어머니의 손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다른 엄마들은 반지도 끼고, 손에 매니큐어도 칠했지만 어머니의 손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었다. 농사일로 손에 흙이 묻어 있거나, 아니면 부엌일로 늘 물이 묻어 있었다. 어머니의 손에 아무 것도 묻어 있지 않을 때는 오직 잠자는 시간뿐이었다. 그런 .. 사람들 이야기 2015.07.21
욕심의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인간에게 있어 욕심의 끝은 어디 일까? 인간의 무한한 욕심 때문에 인류 문명은 발전되어져 왔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편리한 문명의 이기들도 따지고 보면 인간의 무한한 욕심 또는 욕망의 산물이다. 이런 결과를 놓고 볼 때 인간의 욕심이란 것은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동.. 개똥철학 2015.07.17
한여름 마당에서 먹던 저녁밥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의 연속이다. 요즘 같이 찌는 듯한 삼복더위가 찾아오면 어린시절 마당에서 먹던 저녁밥이 생각난다. 어린시절에는 전기불이 없어 비교적 저녁을 일찍 먹었다. 어두워지면 집안일하기가 어려워 해가 넘어가기 전에 밥을 먹고 설거지까지 마쳐야 했다. 예전에는 .. 내마음의 풍경 2015.07.15
나이가 들수록 고단해 지는 것이 삶이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딸이 가끔 말했다. "유치원 다닐 때로 돌아가고 싶어, 아빠. 그때가 참 좋았는데....." 사람들은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한다. 나 역시 그렇다. 지나간 시절의 삶이 더 편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유치원을 그리.. 내마음의 수필 2015.07.13
노루의 죽음을 보면서 생각난 것들 아침에 출근하다가 노루의 주검을 보았다. 4차선 도로 가장자리에 노루 한 마리가 축 늘어진 채로 누워 있다. 피도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누워 있다. 아마도 자동차에 부딪힌 것 같다. 갑자기 불쌍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조금 운전하고 가다 보니 한 할아버지가 자루를 들.. 내마음의 수필 201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