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보는 날 대학교를 졸업할 당시에는 앞으로 시험 볼일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홀가분했었다. 요즘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었다. 졸업하기 전부터 입사하기까지 무수히 많이 보았던 입사시험과 면접시험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운전면허시험, 각종 자격시.. 까시 이야기 2006.09.15
풍경-달에 대한 추억 어제 퇴근길에는 보름달이 유난히 커 보였다. 동쪽하늘에 붉게 뜬 둥근 보름달이 시야에 확 들어온다. 만일 올해 윤달이 없었다면 이 보름달은 한가위의 보름달이었을 것이다. 도회지에 살고 있으니 밤에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갖가지 색상의 조명과 간판들이 어지럽게 거리를 밝히고 있어 하늘을 올.. 내마음의 풍경 2006.09.08
바다이야기 사태로 본 오락과 도박 최근 바다이야기로 나라가 시끄럽다. 도박도 문제지만 ‘바다 이야기’가 ‘받아 이야기’로 변질되어 더 시끄러운 것 같다. 우리 같이 순진한 서민들은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는 바다이야기가 뭔지도 몰랐다. 처음에는 우스운 이야기지만 횟집 체인점 정도 인줄 알았다. 연일 보도되는 것을 보고 .. 개똥철학 2006.08.23
쌍코피 터진 딸들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다. 멀리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영향 때문에 한낮에도 그리 더운 줄 모르겠다. 그동안 날씨가 더워 아이들을 밖에 내보내지 않았더니 밖에 나가고 싶어 몸살이 난다. 그래서 토요일 날은 아침부터 밖에 나가서 맘껏 놀라고 아이들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리고 오후 내내 낮잠을 .. 딸들 이야기 2006.08.21
딸의 일기장-자장면 외 자장면 자장면은 새콤달콤 라면 같지요. 꼬불꼬불 자장면 지렁이 같지요. 갈색 자장면 파마하고 염색한 머리 같지요. 팥빙수 팥빙수는 새콤달콤 맛있는 맛이 나지요. 백년을 먹어도 맛있는 팥빙수 아주 맛있죠. 골고루 들어간 과일 팥빙수 언제나 먹어도 맛있는 팥빙수 인형들 주로 여자아이들이 인형.. 딸들 이야기 2006.08.15
휴가와 휴식(2) 이번 휴가는 부모들의 욕심인지는 몰라도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아이들이 얼마나 소화를 하는지 미지수이지만, 아이들도 즐기고 나와 나의 집사람도 즐기기 위해 가급적이면 체험 쪽으로 계획을 세웠다. 8월 1일......................... 아이들에게 세계 유명 건축물을 보여주고 .. 딸들 이야기 2006.08.07
휴가와 휴식(1) 주5일제 때문에 올해는 휴가가 좀 길었다. 그러나 휴가가 길다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다. 회사가 잘 나가고 있다면 긴 휴가가 기분 좋은 일이지만 회사의 일감이 적어서 휴가가 길다는 것은 마음 한구석을 쓸쓸하게 할 뿐이다. 그래도 오랜만의 휴식이라 이런 마음을 뒤로 하고 휴가에 들어갔다. 휴식이.. 까시 이야기 2006.08.06
풍경-소가 있는 시골마을 어린시절 시골 마을에는 집집마다 소 한 마리 없는 집은 거의 없었다. 소가 많았던 만큼 소를 키우는 이유도 다양했다. 가장 주된 이유는 주로 농사를 짓는 목적으로 키워졌다. 봄이 되면 논과 밭을 갈고, 초여름에는 모내기할 논을 똑바로 고르는 써레질을 위해서 소가 이용되었다. 또한 마차를 끌 때,.. 내마음의 풍경 2006.07.19
10년만의 동네 한바퀴 지금 사는 동네에서 10년을 넘게 살았지만, 지금까지 동네 한바퀴를 돌아본 일이 없었다. 다들 의아해 하겠지만 이것이 나를 비롯한 요즘 젊은이들의 현실인 것 같다. 여러 가지 핑계를 대자면 끝이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이유가 많았다. 지금 사는 동네에 총각 때 이사 와서 바로 결혼하고 아이.. 내마음의 수필 2006.07.10
풍경-초가집과 울타리 어쩌다 시간이 나면 종이에다 낙서를 한다. 종이만 보면 낙서하는 버릇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하다. 아마 무의식적으로 펜을 든 나의 손이 움직이는 것 같다. 낙서를 하는 주제는 그림이나 한자 예쁜 글씨체 아니면 학창시절 외웠던 시조가 대상이 된다. 그림 중에서는 특히 초가집을 많이 그린다. 아마.. 내마음의 풍경 200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