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이야기

진정한 아름다움은 마음 속에 있다.

행복한 까시 2013. 3. 28. 07:00

 

 과거에는 일부 여성들만이 외모 가꾸기에 열풍이 일더니 어느 순간부터 전 여성으로 확산되었다. 그러더니 요즘은 남자들까지 외모 가꾸기가 장난이 아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남자가 미장원에 갈려면 보통의 용기로는 가기가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남자들이 미장원 가는 것이 당연시 되어 버렸고, 남자들이 이용하는 이발소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떠한가?

남자들이 화장품을 쓰는 것은 당연시 되었고, 색조 화장이라 일컫는 메이크업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다닌다. 그 뿐만이 아니다. 목걸이,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는 이미 필수품이 되어있고, 헤어스타일도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 못할 정도로 어정쩡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게다가 최근에는 남자들의 의상도 화려해졌다. 원색적인 와이셔츠에 넥타이의 색상은 너무 화려해서 여자들이 입는 의상보다도 더 화려하게 출시되는 것 같다. 아마 동물들은 수컷들이 더 화려하게 하고 다니니까 거기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따 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유난히 화려하거나 튀는 색상을 좋아하는 나는 그런 대담하거나 부담스러운 색상이 멋져 보인다. 하지만 용기가 없어서인지 실제로 입거나 착용하는 데는 많이 망설이게 된다. 몇 년 전에 나도 핑크 빛 넥타이를 집사람의 권유로 하나 장만했는데 회사에 출근할 때는 착용하기가 좀 멋쩍기도 하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 맞춰 요즘은 남자이건 여자이건 외모 가꾸기가 열풍인 것은 사실이다. 남자들의 못도 여자들 옷 못지않게 유행을 타게 만든다. 아마도 의류회사에서 옷을 많이 팔게 하기 위한 수단인 것 같기도 하다.


 하긴 요즘에는 외모가 경쟁력이기도 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 속담이 있듯이 외모가 멋진 사람이 연봉도 더 받는다는 통계도 있다. 실제로 면접을 보기 위해 성형을 하거나 피부 관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나는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하는 사람이다. 얼굴에 상처를 내는 성형이 아니라면 말이다. 성형은 나중에 후유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것이고, 화장을 한다거나 하는 간단한 아름다움의 표현은 권장하는 편이다.


 화장은 중요한 자리에 옷을 갖춰 입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왜냐하면 화장을 하면 본인도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기며, 또한 옆에 있는 사람들(남자 또는 여자)도 즐겁게 해주기 때문이다. 왜 마음에 들고 멋있는 옷을 장만해서 입었을 때 그 기분을 상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화장도 피부에 입는 옷이라고 생각한다면 동일한 개념이다. 멋진 여자가 우아하게 화장을 하고 세련되고 우아한 향취까지 풍긴다면, 상상으로 만으로도 즐겁지 아니한가?


 그러나 사람들의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그 사람의 인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것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배어나오는 아름다움은 이 세상 어떤 화장품을 쓴 것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사람, 남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사람, 항상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는 사람, 책을 많이 읽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긍정적인 사람, 항상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등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이라고 하겠다. 이 밖에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따라서 성형이나, 멋진 옷, 멋진 헤어스타일, 화장품으로 외모를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요즘도 외모에 관련되는 산업이 크게 호황을 맞고 있다. 모두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외모에만 신경 쓰는 이 아름다움은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내면의 아름다움과 외면의 아름다움이 조화된 것이며, 이러한 아름다움 이야말로 시대가 변하거나 장소가 변해도 오랫동안 빛을 발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