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언제 올 거니?' 부모님을 떠난 것이 36년이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시골에서 수도권으로 유학을 가기위해 떠나온 것이다. 워낙 집 떠난 지 오래되어 이제는 집에 대한 감정도 희미해져 간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나에게는 가장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있다. 그 당시에는 전화도 없어 소식을 전하지도 못했.. 내마음의 수필 2017.08.21
학교를 졸업하면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하는 이유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했다. 부모님으로부터 용돈도 일체 받지 않았다. 부모님으로부터 돈을 받을 때에는 생일이라든가 특별한 명분이 있을 때만 받았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부모님의 도움은 받지 않았다. 부모님이 도와줄 돈이 없었기 때문에 받지 못한 것이.. 직장 이야기 2013.02.05
올해는 태어나서 처음해 본 것이 많은 한해다. 처음이란 말은 좋은 말이다. 무언가를 처음 한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그래서 처음에 한 일은 더 기억에 남는 것이다. 그만큼 소중하다고 생각된다. 올해는 유난히 처음 한일이 많은 해였다. 늘 해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보고 싶은 일이 많았다. 올해 처음 시도한.. 내마음의 수필 2012.11.19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간 여행 여행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추석 때 동생이 제안을 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떠나자고 말이다. 몇 년 전부터 부모님과 여행을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모님과 한번도 여행한 적이 없었다. 어린시절에는.. 내마음의 수필 2012.10.17
우리 딸이 결혼 하면 자식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 후라이드 치킨, 피자, 떡볶이, 김밥, 오징어튀김, 감자튀김, 햄, 소시지, 우동, 라면, 칼국수, 식빵 등은 우리 두 딸들이 좋아하는 음식 목록이다. 모두 패스트푸드의 일종이다. 왜 그렇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아내의 건강 때문에 자제를 시키니 더 먹으려고 한다.. 딸들 이야기 2012.02.24
휴가는 직장인들의 최대 명절 바야흐로 휴가 시즌이다. 휴가 중에서 가장 좋은 날은 언제 일까? 아마도 휴가 가기 전날일 것이다. 그날은 회사 분위기가 무척 밝다. 삼삼오오 모여 휴가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일을 하지만 일손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일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루를 보낸다. 명절을 맞이하는 것처럼 들 떠 있는 것이다.. 내마음의 수필 2011.08.08
부추를 싸주시려고 고향 길목을 지키시던 어머니 휴가 때 고향에 잠시 다녀왔다. 부모님의 일손을 도와드린다는 명분으로 고향을 찾았다. 막상 가면 제대로 도와드리지도 못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농사일을 많이 해 보지 못해서 큰 힘은 되지 않는다. 그저 농사일의 보조 정도 밖에 되지 못한다. 몸으로 도와드리는 것 보다 마음으로 도와드린 다.. 내마음의 수필 2011.08.06
부모님께 인색한 전화 한통 오랜만에 이른 퇴근을 한다. 늘 퇴근은 늦게 하는 것이 이른 퇴근이 낯설기만 하다. 자동차에서는 저녁 방송이 흘러나온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 본다. 한 방송에서 책 소개 코너가 있었다. 김용택님, 박완서님, 안도현님, 이순원님 등 우리시대 대표문인들이 지은 '반성'이란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 내마음의 수필 2010.12.13
노인병원은 현대판 고려장 어제 아침 아내로부터 부고 문자를 받았다. '큰골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문자를 받고 나니 갑자기 슬픔이 밀려온다. 이승에서의 삶이 끝났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보고 싶어도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안타까움이 더 해간다. 노환으로 돌아가셨지만 조금 더 사셨으면 하는 것.. 내마음의 수필 2010.11.17
어머니! 열심히 공부해서 돈 많이 벌어 올께요. 어린 시절 집이 가난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끼니 때우는데 급급했었다. 어머니는 늘 삼시 세끼 끼니를 걱정해야 했었다. 부족한 쌀을 아끼기 위한 메뉴를 짜기 위해 매 끼니 마다 고심을 했다. 보리밥, 옥수수, 고구마, 감자, 국수, 나물죽 등으로 메뉴를 채웠다. 지금은 이런 음식들이 웰빙 .. 내마음의 수필 201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