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다녀오면 즐거움과 슬픔이 교차한다. 주말에 고향에 다녀왔다. 지금 시골은 일손 부족으로 난리이다. 부족한 일손을 조금이나마 거들어 드리려고 고향으로 향했다. 사실 도움을 주려고 가도 그리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 고향을 떠나 온지 오래되어 일을 잘 할 줄 모른다. 마치 체험 삶의 현장에 출연한 연예인들처럼 사고나 치지 않으면 .. 내마음의 수필 2010.06.08
결혼 후 변해가는 한 남자의 모습 지난 주말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 아버지 생신이라 아버지가 낳은 자식들이 모두 모인 것이다. 결혼 한 조카도 아기를 데리고 왔다. 아기가 있으니 분위기가 좋다. 모두 아기를 보며 즐거워 하고 웃음 꽃이 핀다. 재롱을 피우며 이방 저 방으로 왔다 갔다 하는 조카의 아기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 까시 이야기 2010.03.08
내가 당구를 배우지 못한 건 가난 때문이었다. 회사동료들과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나니 모두 집에 들어가기가 서운한 눈치다. 무엇을 할까 잠시 고민하더니 당구를 치자고 한다. 당구 이야기만 나오면 쥐구멍으로 숨고 싶다. 당구를 전혀 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다하는 것을 하지 못할 때가 가장 괴로운 것이다. 사람들이란 하찮은 것.. 까시 이야기 2009.12.24
닭다리의 주인은 계속 바뀌어 간다. 어제는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했다. 큰딸아이는 요즘 크려고 하는지 무지하게 먹어댄다. 밥을 금방 먹고 나서도 배고프다고 먹을 것을 찾아다닌다. 그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집사람은 큰딸이 가장 좋아하는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시켰다. 치킨이 도착하자 딸들은 정신없이 먹는다. 나도 한 점 먹는 시늉.. 내마음의 수필 2009.11.07
얻어 입힌 딸의 옷때문에 우울한 아빠의 마음 며칠 전에 아내가 동네 친구로부터 딸아이의 옷을 얻어 왔다. 아내의 말로는 별로 입지 않은 옷이며, 새 옷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아이들은 금방 자라기 때문에 옷을 사 주어도 한철 입히면 그만이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요즈음 아동복이 여간 비싸지 않은가? 좀 입힐 만 한 것은 제법.. 딸들 이야기 2009.10.09
고향을 지키는 형님을 보면 눈물이 난다. 얼마 전 휴가 기간에 형의 손을 볼 기회가 있었다. 구리 빛으로 까맣게 그을린 손에 정맥이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와 있었다. 이 손을 보는 순간 형의 고난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책으로도 출간되었듯이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가 이렇게 힘든 것일까? 아니면 모든 가족의 고통을 혼.. 사람들 이야기 2009.09.05
아들도 다 필요 없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휴가 기간에 고향에 다녀왔다. 여름철의 농촌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일 좀 거들어 주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버린다. 며칠 고향에서 묵는 동안 어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머니는 태어나서부터 시골에서 계속 사셨어도 그리 보수적인 분은 아니다. 다른 동네 아주머니들에 비해 도시 물정.. 내마음의 수필 2009.08.07
아침에 딸에게 매를 들고 출근하니 하루 종일 우울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두 딸들이 영어 비디오를 보고 있다. 이불 위에서 누워서 보고 있는데, 큰아이가 작은딸을 건드렸나 보다. 아침부터 작은딸은 큰딸에게 사과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언니가 나 때렸으니까 어서 사과해.” “언니가 나를 때려 놓고 왜 사과를 안 하는데.” 작은 딸이 몇 번을 반복해서.. 딸들 이야기 2009.07.07
일손 부족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농촌 들녘 고향 시골집에서 하루를 보냈다. 오월 어버이날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했다. 돌아가신 뒤에 자주 찾지 못했다고 후회하기 보다는 살아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삶의 무게에 짓눌려 고향집 한번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부.. 까시 이야기 2009.06.08
어머니도 꿈이 있었던 여자이다. 최근에 어머니를 생각나게 한 일련의 계기가 있었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고, 설날에 어머니를 만난 일이 어머니를 다시 생각하게 하였다. # ‘엄마를 부탁해’ 이 소설을 진작부터 읽고 싶어 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사람들 이야기 2009.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