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와 사랑에 빠진 아내 아내가 화초에 빠져 버렸다. 적당히 빠진 것이 아니라 아주 푹 빠져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려가는 것이 앞 베란다의 화분이 모여 있는 곳이다. 베란다에 가서 아침 인사를 한다. “ 내 딸들아 잘 잤니?” 인사를 하고 나서 화초를 감상한다. 그냥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애지.. 아내 이야기 2013.05.28
우리 딸이 결혼 하면 자식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 후라이드 치킨, 피자, 떡볶이, 김밥, 오징어튀김, 감자튀김, 햄, 소시지, 우동, 라면, 칼국수, 식빵 등은 우리 두 딸들이 좋아하는 음식 목록이다. 모두 패스트푸드의 일종이다. 왜 그렇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아내의 건강 때문에 자제를 시키니 더 먹으려고 한다.. 딸들 이야기 2012.02.24
아내의 가출 선언에 온가족이 긴장하다. 아내에게도 자유가 필요하다. 아내도 가끔은 가족에게 해방되어 새처럼 멀리 훨훨 날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아내의 가출 발단은 나에게 있었다. 저번주에 가족들을 남겨두고 친구 모임에 다녀왔다. 그것을 보더니 아내도 1박2일 아무데나 다녀 오고 싶다고 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보내 달라고.. 아내 이야기 2010.10.24
40대 중년의 청바지 도전기 청바지를 입어 본지 오래 되었다. 회사에 다니다 보니 청바지 입을 일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청바지와 멀어졌다. 30대에는 가끔 청바지를 입었지만 40대가 되어서는 청바지 입는 것이 꺼려졌다. 그래서 출근 할 때면 양복바지만 입었다. 캐주얼을 입고 출근 했다가 갑자기 출장이라도 잡히면 난감했기 .. 내마음의 수필 2010.09.29
예쁜 제비새끼 같은 우리집 딸들 시골집 추녀 밑에는 제비집이 있었다. 제비가 새끼를 낳으면 제비집은 시끄럽다. 서로 먹이를 먹으려고 아우성이다. 어미 제비는 먹이를 잡아 나르느라 정신이 없다. 분주히 먹이를 날라도 제비새끼는 배고픈 모양이다. 늘 배고프다고 울어 댄다. 쉬지 않고 먹이를 잡아 오는 어미 제비를 보며 연민을 .. 사람들 이야기 2010.03.24
가치가 추락한 천원짜리 지폐가 나를 슬프게한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포커를 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포커로 회포를 풀고 있다. 밤새도록 이어진 포커 게임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포커를 칠 줄 모르는 나는 새우잠을 자다가 일어나 그 옆에서 구경을 하고 있다. 한 놈은 담배를 물고 패를 돌린다. 또 한 놈은 날이 더워서 그런지 웃.. 내마음의 수필 2009.12.20
초보 기러기 아빠는 일요일 저녁이 되면 쓸쓸해진다. 금요일 저녁이면 기분 좋은 마음으로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길은 발걸음도 가볍다. 가족들이 기다리기 때문에 마음은 바쁘지만, 안전을 위해 차분히 운전한다. 집에 도착하면 두 딸들과 아내와 상봉한다. 두 딸들은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환영을 한다. 마음속에서는 흐뭇한 마음.. 까시 이야기 2009.12.17
과일 먹어보지 않고 맛을 알 수 있는 이유 어릴 적부터 과일을 좋아했다. 집에 고기는 떨어져도 과일은 떨어지지 않는다. 가난했던 어린시절 과일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그것 이었다. 나중에 커서 가정을 꾸리면 맘껏 먹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집에 과일을 떨어뜨리지 않고 먹고 있다. 사계절이 있어 일년 내내 과일.. 내마음의 수필 2009.11.22
휴일날 집안일을 해보니 아내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느지막하게 눈을 떴다. 휴일이란 건 늦잠을 자도 되기 때문에 행복한 것 같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거나 학교에 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이불속에서 몸이 빠져 나오려 들지 않는다. 시계는 벌써 아홉시를 훨씬 넘은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간신히 일어.. 아내 이야기 2009.11.16
수능에서 중요한 국어, 영어, 수학 잘하는 방법 어제 수능이 끝났다. 수능은 국가적인 행사이다.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까지도 움직여지니 말이다. 시대가 변했어도 국어, 영어, 수학에 대한 공부 내용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공부 내용뿐만 아니라 수능에서 중요성도 예전 그대로인 것 같다. 따라서 초등학생인 우리 딸들도 국어, 영어, 수학 위주.. 딸들 이야기 2009.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