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언제 올 거니?' 부모님을 떠난 것이 36년이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시골에서 수도권으로 유학을 가기위해 떠나온 것이다. 워낙 집 떠난 지 오래되어 이제는 집에 대한 감정도 희미해져 간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나에게는 가장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있다. 그 당시에는 전화도 없어 소식을 전하지도 못했.. 내마음의 수필 2017.08.21
아침잠을 깨우는 정겨운 소리들 오랜만에 고향집에서 하룻밤을 잤다. 시골에서의 하룻밤은 이국적이다. 어린 시절 많은 날을 보낸 고향집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낯설어진다. 이부자리, 방안의 조명, 고요한 정적을 깨는 소리 등이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다. 특히 잠을 자다가 새벽녘에 들리는 소리는 정겹기도 하지.. 내마음의 수필 2016.07.19
여름 냄새 농익은 여름이 시작되었다. 원래 여름은 6월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6월의 여름은 미숙하기만 하다. 날씨는 덥지만 여름 냄새가 나지 않는다. 덜 익은 풋과일 같은 상큼한 느낌이 난다. 여름치고는 깨끗한 느낌이 나는 계절이다. 7월이 되어야 비로소 여름다운 맛이 난다. 본격적인 여름은 .. 내마음의 수필 2016.07.05
평범한 일상이 바로 행복 며칠 전에 잡지에서 본 이야기이다. 장애를 가진 남편이 있었다. 남편은 마음대로 걸을 수 없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늘 아내가 보살펴 주어야 했다. 그 남편이 하고 싶은 세 가지 소원이 있었다. 첫 번째는 아내를 번쩍 안아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아내가 아플 때 병원에 데려다 주거나.. 내마음의 수필 2016.06.22
퇴근하는 아빠의 손 퇴근하는 길에 슈퍼에 들렀다.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발걸음이 멈춰졌다. 눈은 아이스크림에 자연스럽게 고정되어 있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집어 들었다. 한 개씩 낱개 포장되어 있는 아이스크림이다. 신혼시절 아내와 함께 맛있게 먹었던 아이스크림이다. 아.. 내마음의 수필 2016.02.25
사춘기 시절 후회되는 이야기 중학교에 다니는 작은딸이 사춘기 때문인지 가끔 심통을 부린다. 그 모습을 보니 어린 시절 사춘기가 생각이 난다. 사춘기 때 심통 부린 일들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왜 그랬나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중학교 다닐 때 일이다. 그 당시에는 학교가 멀어 7촌 아저씨뻘 되는 친척집에서 3.. 내마음의 수필 2016.02.04
새해와 나이 먹는 것 새해가 밝았다. 싫든 좋든 또 한 살을 먹는다. 누군가는 한 살 더 먹는 것이 기분 좋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싫어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듯이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나이도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매년 새해가 밝으면 나이를 생각하게 된다. 올.. 내마음의 수필 2016.01.06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요즘은 마음을 어느 곳에다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괜히 마음도 안 잡히고, 그러다 보니 일도 손에 안 잡힌다. 그냥 쓸데없이 컴퓨터에 붙어 있는 마우스만 눌러서 괴롭히며 하루를 보냈다. 마우스를 눌러 봐야 매일 그렇고 그런 뉴스, 돈쓰라는 정보, 아니면 새로운 상품, 연예인 정보들.. 내마음의 수필 2015.12.23
수필 같은 사람 예전부터 수필 읽는 것을 좋아했다. 수필은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짧은 문학이라는 것이다. 짧아서 읽기에 부담이 없는 것도 한 몫을 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재도 흥미 거리였다. 어려서부터 남들 살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직접 사람을 만나 물어 .. 내마음의 수필 2015.12.11
평범한 일상 속의 행복찾기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매일 똑같은 일상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무심코 지나가는 우리들의 일상을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행복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찾게 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행복한 일.. 내마음의 수필 201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