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수필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행복한 까시 2015. 12. 23. 07:30

 

 

 요즘은 마음을 어느 곳에다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괜히 마음도 안 잡히고, 그러다 보니 일도 손에 안 잡힌다. 그냥 쓸데없이 컴퓨터에 붙어 있는 마우스만 눌러서 괴롭히며 하루를 보냈다. 마우스를 눌러 봐야 매일 그렇고 그런 뉴스, 돈쓰라는 정보, 아니면 새로운 상품, 연예인 정보들만 가득하다. 이렇게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 때문에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마음을 정의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딱히 한마디로 생각나는 단어가 없다. 그런데 마음은 뇌의 작용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다고 한다. 뇌의 중요한 역할인 기억도 마음의 일종이고, 기쁨, 슬픔, 분노, 즐거움을 나타내는 감정도 마음의 일종이고, 이것저것 생각하는 기능도 마음의 일종일 것이다. 그 외에도 판단능력, 인지능력, 자각능력도 마음의 일종인 것 같다.


 마음과 관련된 표현도 재미있는 것이 많다.

 “마음을 먹는다.”고 흔히 말하는데, 마음이 맛이 있을까 없을까 생각해 본다. “마음을 잡는다.”보이지도 않는 마음을 어떻게 잡는지 참으로 의문스럽다. “마음을 둘 데가 없다.”마음을 어디다가 보관한다면 사람들은 어느 곳에다 보관 할까 상상해 본다. “마음속에 있다.”마음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속은 또 어떻게 생겼는지 더 궁금하다. “마음이 갈 곳을 잃었다.”마음도 길을 간다면 어디를 가는지 또한 무척 궁금하다. “마음이 날아갈 것 같다”마음이 날아가면 얼마만큼 멀리 갈 수 있을까? “마음이 가볍다. 마음이 무겁다.”보이지 않는 마음을 저울로 단다면 몇 그램이나 나갈까 궁금하다. “마음이 차다. 마음이 따뜻하다.”고 하는데 마음의 온도는 몇 도나 될까 궁금하다. “마음이 약하다. 마음이 강하다.” “마음이 넓다. 마음이 좁다.” “마음을 읽는다. 마음을 본다.” “마음이 아프다. 마음을 다쳤다.”마음도 신체의 모든 감각기관을 동원해서 표현 하는 것 같다. 이 밖에도 마음에 대한 표현이 많은데 우선 생각나는 것을 적어 보았다.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흔히들 마음하면 가슴을 떠올린다. 특히 가슴 부위 중에서도 심장을 떠올리는데, 겉보기에는 심장이 맞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아닌 것 같다. 마음은 기억, 생각, 감정, 인지, 판단, 지각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뇌에 있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즉 뇌가 마음을 지배하는 것 같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마음도 아마 뇌에서 명령을 내려서 쓰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란 인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고 위대한 기능이다.

인간을 한없이 크게도 만들고, 한없이 작게도 만드는 것이 마음이다. 마음이 큰 사람은 큰일을 할 수 있지만, 마음이 작은 사람은 작은일 밖에 할 수가 없다. 외모와는 상관없이 마음의 크기에 따라 사람의 크기가 정해지는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덩치가 큰 사람이 아주 작은 마음을 가진 경우에 사람들은 크게 실망한다. 반면에 덩치는 작아도 마음이 크다면 그 사람은 더 멋지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같은 사람에게서도 마음은 수시로 변하는 것 같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의 주식이 출렁거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하긴 주식시장도 사람의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즐거울 때 또는 희망적일 때는 주식시장의 상승기처럼 무한히 상승기를 탈 것 같으며, 조금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낙관적인 마음을 갖게 되지만, 마음이 슬프거나 우울하고 절망적일 때에는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으며 영원히 그곳을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은 암담한 느낌이 드는 것이 또한 마음이란 것이다. 그러기에 마음을 알려고 하면 더욱더 미궁 속으로 빠지는 것이 마음인 것 같다.


 또한 마음 때문에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도 크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상상하여 고통스러워하는 경우도 있고, 과거의 나쁜 경험 및 기억 때문에 그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면 미리 고통스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 다 뇌의 기억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 것 같다. 그래서 뇌에 문제가 생기면 좋지 않은 현상이 마음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육체의 고통보다도 더 힘든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 때문에 위대한 일을 성취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뇌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상상함으로써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실제로 많이 보고되고 있다. 운동선수, 예술가, 기업가들이 이런 마음을 이용하여 성공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종교에서 기도하는 것도 뇌의 이러한 작용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쉽게 말하면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 것이 이루어 질 수 있고,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학급에서 1등하는 아이는 늘 일등을 한다. 물론 그 아이가 머리도 좋고, 노력도 많이 하지만 뇌 속에는 자기 자신이 1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2등을 하는 아이는 나는 1등을 이길 수 없다는 한계를 머리 속에 갖고 있기 때문에 1등을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뇌나 마음을 잘 이용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데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마음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특히 사람의 심리나 정신, 영혼의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래서 그쪽 분야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고, 알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 같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은 복잡한 것이다. 한편으로 보면 마음이란 것이 별것 아닌 것 같기도 하다가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매우 위대한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 같기도 하다. 나는 항상 마음을 잘 조절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아주 기쁜 일이 있을 때 마음의 한구석에는 슬픔을 약간 남겨두고, 아주 슬픈 일이 있을 때는 한구석에 약간의 기쁨을 남겨둔다. 또한 아주 절망적일 때는 한구석에 희망을 남겨두고, 희망적일 때는 약간의 절망을 남겨둔다. 그래야 기뻐서 날뛰는 경박함을 줄이고, 너무 슬퍼서 처량하게 보이는 것을 줄이고,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우주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인류를 지금처럼 발전시켜온 것도 사람의 마음이다. 이처럼 마음은 위대하다. 사람들 모두가 마음에 있는 것을 잘 끄집어내어 보다 풍요롭고, 즐거운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오늘도 마음을 잘 잡고 살게 해달라고 작은 기도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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