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수필

평범한 일상 속의 행복찾기

행복한 까시 2015. 10. 22. 07:30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매일 똑같은 일상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무심코 지나가는 우리들의 일상을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행복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찾게 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행복한 일은 우리 주변 곳곳에 널려 있다.


 세수를 하려고 세면대에 물을 받는다.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이 적당히 섞여 손등에 온기가 전달된다. 머리를 물에 헹구니 기름기가 둥둥 떠다닌다. 하루 종일 두피에서 배출되어 나온 기름기가 머리카락 틈에 배어 있다가 떨어져 나온 것이다. 샴푸를 하고 여러 번 헹구어 낸다. 샴푸기가 남아 있을까 염려되어 몇 번을 반복해서 헹구어 낸다. 다음에는 비누를 사용하여 얼굴에 묻어 있는 기름기 떨어낸다.


 세수를 하며 물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구상에는 먹을 물도 모자라서 씻는 것은 고사하고 마실 물도 부족한 사람들도 부지기수인데, 너무 많은 물을 쓰는 것이 아닌지 나 자신에게 물음표를 던진다. 요즘같이 날씨가 서늘해져 따뜻한 물이 그리울 때 온수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낀다.


 아내가 차려주는 식탁에 앉았다.

그리 호화로운 반찬은 없지만, 이것저것 정성껏 마련한 반찬과 밥 그리고 국이 올라와 있다. 방금 끓인 콩나물국에서는 모락모락 김이 올라와 따스한 기운을 전해 준다. 피어오르는 김에서 나는 향긋한 콩나물 향이 내 코를 자극한다. 주발에 담긴 하얀 쌀밥에서는 윤기가 반짝거리고 있다. 후식으로는 깎아 놓은 속살이 하얀 배가 식탁의 여백을 채워주고 있다.


 요즘 쌀이 흔해 쌀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오히려 건강을 위해 보리, 수수, 조 등을 섞어 잡곡밥을 먹는다. 쌀과 같이 주로 먹는 양식이 풍부하다는 것에 또한 행복감을 느낀다. 게다가 각종 해산물, 육류, 과일 등을 먹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 이렇게 풍부한 먹거리 앞에서 다시 한번 행복을 느낀다.


 출근을 하려고 자가용에 시동을 건다.

자가용을 탈 때면 느끼는 것이지만 참 편하다. 휘발유 값만 있으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시동을 걸고 라디오를 켜니 겨울 정서에 맞는 노래가 들린다. ‘그 겨울의 찻집’이라는 노래이다. 오늘 같은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노래이다. 겨울 냄새가 나는 감미로운 노래를 들으며 행복에 젖는다.


 자동차는 거리를 좁혀주는 기계이다.

예전 같으면 하루 종일 걸어도 도착하지 못할 거리를 한 시간이면 데려다 준다. 그 만큼 행동반경이 넓어진 것이다. 자동차와 도로의 발달로 장거리 출퇴근이 가능해 진 것이다. 힘들여 걷지 않아도 먼 거리를 쉽게 데려다 주는 자가용이 있어 또한 행복함을 느낀다.


 눈을 크게 뜨고 조금만 주위를 살피면 행복한 일들이 너무도 많다. 출근할 직장이 있다는 것, 출근해서 옆 동료가 뽑아주는 한 잔의 자판기 커피에서도 감사함을 느낀다. 어려운 일이 생겨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는데, 옆의 동료가 “뭐 내가 도와 줄 것 없어?”하고 물을 때, 점심에 구내식당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할 때도 행복함을 느낀다.


 퇴근 후에 아내가 활짝 웃으며 “오늘 하루도 고생 했어요”라는 말을 건넬 때, 개구쟁이 딸들이 “아빠!”하고 큰소리치며 달려들어 나에게 매달릴 때에도 행복감을 느낀다. 저녁을 먹고 가족들이 모여 드라마를 같이 보거나 하루의 일과를 이야기 할 때, 컴퓨터에 앉아 이런 글을 쓸 때에도 행복함을 느낀다.


 이렇듯 우리가 행복해야 할 일들이 우리 곁에 항상 머물러 있다.

단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찾지 못하는 것 이다. 남과 비교하다가 보니 나만 불행한 것 같고, 나만 가진 것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우리들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오늘 아침 주위를 찬찬히 돌아보며 감사하고 행복을 느껴야 할 일을 찾았다. 찾고 보니 우리가 행복해야 할 일도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모든 일에 행복해하고, 감사한다는 것은 긍정의 마인드이다. 행복해야 할 일들이 많을 때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온다.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면 하는 일도 잘 풀린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긍정의 힘도 따라 온다. 긍정의 힘은 또한 개인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따라서 행복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성공의 출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