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2

어느 봄날의 하루

휴일 아침 느지막하게 눈을 떴다. 날씨가 포근하다. 기상청 예보에서는 오늘 20도가 넘는다고 했다. 아침을 먹고 나니 커피가 고팠다. 집에 있는 커피보다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휴일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나의 유일한 사치이다. 카페에서 마시는 아이스 라떼의 맛은 언제나 나를 유혹한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커피를 마시러 무작정 길을 나섰다. 거닐다가 가장 먼저 오픈한 카페에서 라떼를 마시기로 작정을 했다. 산책 겸 먼 곳에 있는 카페가 열려 있기를 기대했는데, 하필이면 오늘따라 집에서 제일 가까운 카페가 문을 열었다. 주인은 문을 열고 청소 중이었다. 매장 밖 도로 주변도 열심히 청소하고 있었다. 주문되느냐고 물으니 가능하다고 했다. 아이스 라떼 한잔을 주문했다. 테이블 옆에는 책..

까시 이야기 2024.03.24

대보름 맞이 윷놀이

지난 정월 대보름에 고향 동네에서는 윷놀이 행사가 있었다. 몇 해 전에 고향 선배들이 향우회를 만들었다. 고향을 지키는 사람과 외지에 나가 있는 고향 선후배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만든 모임이다. 처음에는 모임의 규모가 작았으나 요즘은 회원들도 늘어나고, 향우회 간부들이 노력 덕분에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향우회에 참가는 못 하고 기부만 했었다. 향우회에서 주최하고, 부녀회,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여 윷놀이 행사를 하게 된 것이다. 윷놀이 행사는 처음 참석하는 것이다. 윷놀이는 몇 번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윷놀이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행사 때마다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전날 고향 집에 들러 하루를 묵었다. 어머니는 아들을 보니 좋다고 하신다. 형님과 형수님도 윷놀이에 참석하는..

내마음의 풍경 202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