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 이야기

수능에서 중요한 국어, 영어, 수학 잘하는 방법

행복한 까시 2009. 11. 13. 11:10

 어제 수능이 끝났다. 수능은 국가적인 행사이다.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까지도 움직여지니 말이다. 시대가 변했어도 국어, 영어, 수학에 대한 공부 내용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공부 내용뿐만 아니라 수능에서 중요성도 예전 그대로인 것 같다. 


 따라서 초등학생인 우리 딸들도 국어, 영어, 수학 위주로 학습을 시키고 있다. 먼저 우리 아이의 일상을 보면 아침에 일어나 영어 듣기 공부를 한다. 오후에 집에 돌아와서는 수학 문제 서너 페이지 풀고, 책 한권 읽고 독후감 쓰기를 하고 있다. 딸이 공부하는 것을 우리 세대와 비교하면 무척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지만 우리 아이 또래에 비해서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집사람은 늘 주장한다. 어제 저녁에도 아이가 공부를 미루고 안했다고 집사람은 투덜거린다. 옆에서 보기에 집사람도 안쓰럽고 우리 딸도 안쓰럽게 보인다. 도대체 공부가 뭐 길래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을 이리도 괴롭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얼마 전 고등학교 선생님을 하고 있는 고향 친구를 만났다. 요즘도 우리가 공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국어, 영어, 수학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니 우리 때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 때도 국영수가 거의 대학 가는데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국,영,수에서 한 과목이라도 시원치 않으면 4년제 대학가기가 힘들었었다. 국영수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50% 정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국,영,수에서 점수를 많이 따야만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갈 수가 있었다.


 그런데 사실 공부를 해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과목이 국,영,수 과목이다. 이들 과목은 공부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고생할 수밖에 없는 과목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기초만 다져 놓으면 점수 따기 쉬운 과목이 국,영,수 과목이다. 그래서 아이가 나중에 고생할까봐 국영수를 매일 조금씩 공부시키는데, 다행이도 잘 따라 주고 있다. 가끔 공부가 하기 싫은지 꾀를 부려 집사람의 심기를 건드리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런대로 공부를 하고 있다.


 먼저 국어에 대한 이야기다. 국어는 책을 많이 읽고 독후감 쓰는 훈련을 많이 하면 어느 정도 해결된다. 책을 많이 읽으면 핵심 파악도 자연스럽게 되고, 작자의 의도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가 있다. 그리고 많이 읽다가 보면 문맥 파악이라든가 어휘력이 많이 늘게 되어 있다. 게다가 독후감 쓰는 훈련을 하면 나중에 논술에도 강하게 된다. 따라서 책을 꾸준히 읽히는 방법이 가장 좋은 국어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국어를 잘 해야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보고서를 쓰거나 업무발표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수월 할 것이라 생각된다.


 다음은 영어에 대한 공부이다. 우리 세대라면 거의 영어콤플렉스가 있을 만큼 영어에 대해 한이 맺힌 사람들이다. 우리 세대 모두가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고, 영어에 대한 공부 방법이 틀렸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영어는 가장 먼저 듣기를 훈련을 해야 한다. 듣기 훈련을 한 다음에 말하기 읽기 쓰기로 넘어가야 한다. 우리 세대는 읽기 쓰기부터 영어를 공부하였으니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듣기도 상당한 시간을 꾸준히 들어야 한다. 그래서 매일 아침 딸에게 듣기 공부를 시키고 있다. 가끔 힘들게 일어나서 영어 듣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나중에 중고등학교 때 좀 편하게 공부하라고 힘들지만 시키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하면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나 거부감 없이 영어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영어로 인해 수학능력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영어 및 외국어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게 될 것이다. 아마 그때는 외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일을 할 수 없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수학은 공대를 진학하지 않으면 사실 사회 나와서 그다지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수학은 논리적인 사고를 위해서 필요한 학문이기는 하다. 수학은 단순히 계산 보다는 도형 등을 가지고 놀이처럼 하는 수학 공부가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생각해서 풀 수 있는 문제를 가지고 스스로 생각해서 매일 꾸준히 풀도록 공부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이지만 수학은 특히 혼자서 문제를 많이 풀어 보아야 한다. 즉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 수가 있는 것이다. 푸는 속도가 느리면 아는 문제도 놓치게 된다.


 이런 것들이 국영수를 공부한 우리 세대의 경험이고, 시행착오를 겪은 사항들이다. 모든 공부는 스스로 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주입을 해도 학생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이해하지 못하면 헛수고 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학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과외나 학원에 길들여져 있으면 사회에 나와서도 혼자서 일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좀 서툴고 속도가 느리더라도 혼자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할 것 같다. 큰 아이가 공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이 힘들어했던 국어,영어,수학 과목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