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 조건은 '삼시세끼 밥 먹는 것' 이었다. 토요일 아침이다. 아내는 압력밥솥에 밥을 짓고 있다. 밥을 안치면서 한마디를 던진다. “아휴, 오늘은 밥하기 싫다. 빵 한쪽으로 때웠으면 딱 좋겠네.” 듣고 보니 이해가 간다. 일 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밥을 짓는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밥을 짓는다 해도 그런 마음이 들 것이다. 나의 .. 내마음의 수필 2011.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