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있는 방 한개는 은행 것이다. 거실에 서서 무심코 창밖을 바라본다. 온통 아파트만 보인다. 앞을 보아도 아파트, 뒤를 돌아보아도 아파트만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골에 들어가면 앞을 보아도 산이고, 뒤를 돌아보아도 산인 것처럼 말이다. 도시가 모두 아파트라는 괴물에 포위된 느낌이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고 했던가? .. 까시 이야기 2011.10.11
텔레마케터 아줌마들의 친절이 불편한 이유 휴대폰 전화벨이 울린다. 걸려 오는 전화의 절반은 텔레마케터의 전화이다. 은행에서 대출 관련 전화, 보험사에서 걸려 오는 전화, 카드사에서 걸려오는 전화 등 친절한 텔레마케터의 전화가 수시로 걸려 온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전화를 받았다. 친절한 목소리에 나도 따라서 친절했다. 이제는 수시.. 내마음의 수필 2011.02.04
숫자로 만든 번호 때문에 이름을 빼앗기고 있다. #아파트에서 도시에 죽 늘어선 아파트에는 문패가 없다. 사람의 이름을 적어 놓은 문패 대신 집집마다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사람의 이름을 적어 놓는 것보다 번호를 적어 놓는 것이 더 쉽게 집을 찾을 수 있다. 아파트 현관 문짝에는 모든 집들이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번호는 대개 층수와 통로를 의.. 내마음의 수필 201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