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 이야기

작은딸이 처음 쓴 독후감

행복한 까시 2007. 5. 14. 21:49
 

 저녁에 퇴근하여 돌아와 보니 작은딸이 독후감을 써 놓았습니다. 집사람이 논술교육을 시키기 위해 그냥 한줄만 쓰라고 했는데, 아주 장문의 글을 써 놓았습니다. 작은 딸이 읽은 책은 베이북 수학동화책인데, 제목은“수탉 아저씨의 계산기”입니다.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아 맞춤법이 제멋대로 입니다. 작은딸이 쓴 독후감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수탉 아저씨의 계산기

 


  계산기 덕분에 계산을 잘 할 수 있었다.

 

  손가락을 세어바도 까먹고 또 까먹었다.

 

  그래서 처번재는 전화기을 삿다.

 

  근대 전화기에서 엇던 소리가 들려다.

 

  그래서 다시 염소 할아버지내서 이번낸 게산기을 삿다.

 

  그래서 표지판에 적었써요.

 

  계산기가 있는 수탉 슈퍼로 오세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수탉아저씨가 슈퍼를 하고 있는데, 계산을 하다가 자꾸 까먹어서 장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악어 아줌마가 전화기에 있는 숫자로 계산하라고 알려주었다. 전화기의 숫자를 누르니 계산은 되지 않고, 전화기에서는 다이얼을 잘못돌렸다는 이상한 이야기만 들렸다. 전화기가 계산이 안되자 염소 할아버지네 집에가서 계산기를 샀다. 계산기로 계산을 하니 아주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수탉 아저씨는 슈퍼 앞에 “계산기가 있는 수탉 슈퍼로 오세요”란 간판을 달고 아주 많은 물건을 팔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감기가 걸려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더니 심심했나 봅니다. 그림도 그려 놓고, 문제지도 풀고, 독후감도 써놓았네요. 아래 그림은 오늘 작은딸이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속의 주인공이 엄마랍니다. 엄마는 정성을 다해서 예쁘게 그린 것을 보면 오늘 엄마의 행동이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아이들은 보통 아빠를 태양으로 표현한다고 하는데, 아빠의 존재가 많이 밀린 느낌입니다. 태양도 온전하게 그리리 않고 한쪽 귀퉁이에 4분의 1만 그려져있습니다. 아빠의 존재가 멀어진 것을 보니 작은 딸이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는 태양을 정 가운데에 아주 크게 그렸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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