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이야기

어떤 남자가 관찰한 여자들 이야기

행복한 까시 2008. 4. 6. 21:55
 내 주위에는 여자들이 항상 많았다. 어린시절에도 누이 둘이 바로 위에 있어 영향을 많이 받았고, 학창시절에도 여자들이 많은 학과를 다녔으며, 지금도 우리 집에는 딸만 둘이라 여자 셋과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여성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아마 여자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살라는 것이 내 팔자인가 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여자라는 것은 이성으로서의 여자가 아니라 그냥 남자에 반대되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겠다. 이런 이유에서 자연스럽게 여자들에 대해 많은 관찰을 하였고, 여자들의 습성을 별 어려움 없이 터득하게 되었다. 여기에 기술하는 것은 내가 주관적으로 관찰한 것으로 일부 여성독자들이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먼저 여자들은 직감이나 예감 같은 감각이 예민한 것 같다. 아마 공기의 기운에 빠르게 반응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남자가 바람피운다든지, 도박을 한다든지 하면 남자들 보다 훨씬 빠르게 직감적으로 알아챈다. 그리고 남자의 거짓말도 잘 알아내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여자들은 자그마한 움직임이라든가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다. 아마 여자들이 집안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여자들은 또한 집안에서 물건을 빨리 찾아낸다. 물론 여자들은 집안에서 오래 생활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남자들 보다는 물건을 잘 찾는다. 예를 들어 대형 할인점에서도 물건을 잘 찾아낸다. 아무튼 여자들은 제한된 공간 내에서 무언가를 찾는 것은 남자들 보다는 월등한 실력을 가졌다. 그러나 확 트인 들판에서 길을 찾거나 운전하고 다닐 때 길을 찾는 실력은 남자가 훨씬 우세하다.


 여자들은 남들과 비교하여 지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전자제품이 별거 아니지만 예전에 옆집에 고화질 텔레비전이 들어가면 내 집에도 들어가야 하고, 옆집에 지펠 냉장고가 들어가면 내 집에도 들어가야 하며, 옆집에 트롬 세탁기가 들어가면 내 집에도 들어가야 하는 것이 여자이다. 옆집아이가 비싼 과외를 시키면 그것 못시켜서 안달이 나고, 옆집 여자가 귀금속으로 몸을 치장하면 나도 치장해야 하고, 옆집 여자가 비싼 옷가지나 화장품을 쓰면 나도 써야 하며, 옆집 남자가 잘나가면 내 남편도 잘나가야 하는 것이 여자들의 심리이다. 이렇기 때문에 자기가 친구들 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면 동창회에 안나가는 물론이고, 친구도 잘 만나지 않는다. 물론 남자들도 이와 같은 단면이 없지는 않지만 여자들이 이점에서는 한 수 위인 것 같다.


 여자들은 또한 유행에 민감한 것 같다. 그래서 의류, 화장품 등의 패션이나 유행을 추구하는 회사들이 먹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옷가지나 오래된 화장품을 쓰는 사람들을 구시대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물론 알뜰한 주부들은 이렇게 유행에 민감하지는 않지만 마음속에는 이런 욕구가 거의 다 있는 것 같다. 단지 가족들을 생각해서 참는 것 같다. 그래서 여자들은 옷을 사거나 악세사리를 사면 집에 와서 몇 번을 입어보고 자랑한다. 그래서 예쁘다거나, 잘 어울린다는 대답을 남자들에게 꼭 받아내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남성들은 여자들이 물건을 사면 무조건 잘 어울린다고 해주면 여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건성으로 대답하면 여자들에게 금방 들통나서 오히려 역효과가 있으니 조심하기 바란다. 마찬가지 원리로 또한 음식이나 요리를 얻어먹을 때에도 반드시 맛있다고 구체적으로 대답해주면 많은 사랑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많이 얻어먹을 것이다.  

                          

 여자들은 작은 것에 많은 감동을 느낀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따뜻한 말 한마디, 처갓집에 작은 마음 씀씀이, 무드있는 음식점이나 찻집, 경치 좋은 곳의 드라이브, 생일 선물, 특별히 배려한 각종 기념일 등 잔잔한 것에 많은 감동을 받는다. 이런 것을 가지고 무드에 약하다고 하는가 보다. 


 여자들은 물건을 많이 쓰는 편이다. 여기서 물건이라고 하는 것은 도구들을 말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집에 가 보면 부엌살림이 무척 많은데, 이것을 보면 여자들이 도구를 많이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다. 머리에 쓰는 용품도 무척 많다. 머리빗, 머리방울, 머리띠 등등 머리에 쓰는 것이며, 의상, 신발, 악세사리 등등 하여간 남자들 보다 물건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집에 여자들 물건이 훨씬 많이 채워져 있을 것이다.


 여자들은 겉으로는 약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무척 강하다. 아마 모성애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성애 때문에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오래 산다고 연구된 결과도 있다. 이렇게 여자에 대해서 많은 관찰을 하고, 여자가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것이 여자의 마음인 것 같다. 지금도 집사람에게 잘 못한다고 구박을 받으니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순전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 여성 독자들은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여자에 대해 많이 알아서 집사람에게 잘해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나도 집사람에게 대하는 것은 보통 남자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여자의 마음을 잘 알면서도 여자마음에 쏙들게 못하는 것이 이 시대 보통 남자들의 심리가 아니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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