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차는 잘 만들지만 교통 질서는 안지키는 우리나라 사람들

행복한 까시 2010. 9. 15. 19:05

 아침에 출근을 하려고 길을 나선다. 길게 늘어선 출근 행렬을 보니 답답한 마음이 든다. 차량이 계속 늘어나는 모양이다. 도로 위를 다니는 차량의 숫자가 작년 다르고 올해 또 다르다. 올 봄 보다도 출근 시간을 10분 당겼지만,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은 더 늦어지고 있다.


 차량이 많아지니 사람들은 더 난폭해지는 것 같다. 서로 먼저 가려고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느리게 가는 차가 있으며 추월하지 못해서 안달이다. 바쁜 아침시간이라 사람들의 마음은 더 조급해 진다.


 우회전 차량이 긴 행렬로 늘어서 있다. 중간 중간에 끼어드는 차량이 눈에 보인다. 한참을 기다려서 갈림길에 들어서니 승용차가 끼어들려고 한다. 너무 얄미워서 비켜주지 않았다. 그랬더니 뒤 쫓아와서 경적을 울려 댄다. 새치기 하면서도 전혀 미안함을 모른다. 한마디로 뻔뻔스럽다. 요즘 이런 운전자들이 많이 눈에 띈다. 차량이 많아져서 차의 흐름이 막히니 운전자들은 더 난폭해지는 것 같다.    


 난 교통질서 잘 지키지 않는 운전자가 정말 싫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교통질서 안 지키는 유형을 보면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다.


첫째는 우회전을 하거나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할 때 마지막에 가서 끼어드는 운전자가 가장 밉다. 그 사람 때문에 차가 더 밀리고 뒤에서 차분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 또한 합류지점에서 양보 해주지 않고 그냥 자기만 먼저가려고 하는 운전자도 밉기는 마찬가지이다.


 둘째는 안개가 끼거나 날이 어두울 때 안개등이나 미등을 켜지 않고 운전하는 운전자도 싫다. 왜냐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피해가 가기 때문이다. 차량이 잘 안보여 사고가 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안개 등이나 미등을 켜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셋째는 길거리에 사람을 태우거나 내려 주기 위해서 차 흐름을 생각하지 않고 정차하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주정차 할 때는 차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주정차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택시들이 아무 곳에서나 주정차하는 경향이 많은데, 택시를 잡을 때에도 아무 곳에서나 세우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버스 정류장에다 주차해 놓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사람들은 아주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다. 버스 운전사들의 편의를 위해서 버스 정류장에서는 주차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넷째 차를 운행할 때 지나치게 빠르게 운전하거나 너무 느리게 운전하는 것도 다른 운전자들에게 방해가 되는 것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느리게 운전하면서 1차선을 고집하는 운전자,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곡예 운전 하는 운전자도 정말 싫다.


 다섯째는 아파트에서 주차장이 넓은데도 아무렇게나 주차하는 사람도 정말 싫다. 그리고 아파트 길을 막고 사람들을 승하차 시키는 운전자도 싫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일이 열거하지는 않겠다. 우리나라는 교통량에 비해 교통예절은 후진국 수준이라고 한다. 이것 때문에 교통사고도 세계에서 제일 많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많다고 한다. 교통 예절의 원칙은 단 한 가지만 지키면 된다. 교통 법규 잘 지키고, 남을 배려하는 운전 습관만 있다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교통문화를 가질 수 있다.


 일본은 횡단보도 앞에 사람이 서 있으면 차들이 저절로 선다. 그리고 신호를 대기 할 때도 정지선을 거의 넘지 않는다. 우리도 이처럼 남을 배려하는 교통문화를 만들어 가야 하겠다. 이 작은 교통질서를 무시하는 자는 다른 일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법규나 원칙을 무시하며,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를 잘 만든다. 그러나 교통질서는 후진국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경제뿐만 아니라 서로 배려하는 문화 선진국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