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피어난 약아빠진 봉숭아 꽃 작년에 봉숭아를 키우던 화분이 있었다. 올해는 봉숭아를 심지 않고 베란다에 방치해 두었다. 여름 내내 흙만 채워진 빈 화분은 베란다에 흉물스럽게 버려져 있었다. 대신 다른 화분 두개에서는 채송화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었다. 하나는 큰딸이 키우고, 하나는 작은 딸이 키우고 있다. 작은딸은 채송.. 내마음의 수필 2009.10.25
사람들아, 잡초라고 무시하지 마라. 날씨가 따뜻해지니 잡초들이 파릇파릇한 싹을 내민다. 잡초는 시골집의 담장, 마당 구석구석에, 길가, 냇가 돌 틈, 그리고 논밭, 도회지의 보도블록, 아파트 모퉁이에서 자라난다. 뿌리를 내릴 공간만 있으면 어디에서든지 자라난다. 그래서 흔히들 생활력이 강한 사람들을 잡초의 강인한 생명력에 비.. 내마음의 수필 2009.04.18
꽃과 추억 한 스푼 어렸을 때부터 나는 꽃을 좋아했다. 머슴애는 꽃을 좋아해서는 안 된다는 관념들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지배하고 있을 때 말이다. 특히 시골에서는 이러한 보수적인 관념들이 더 강했다. 이러한 주위의 눈초리를 피해서 겉으로는 꽃을 좋아하지 않는 척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꽃을 좋아했다. 그래서 .. 내마음의 풍경 2007.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