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 조건은 '삼시세끼 밥 먹는 것' 이었다. 토요일 아침이다. 아내는 압력밥솥에 밥을 짓고 있다. 밥을 안치면서 한마디를 던진다. “아휴, 오늘은 밥하기 싫다. 빵 한쪽으로 때웠으면 딱 좋겠네.” 듣고 보니 이해가 간다. 일 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밥을 짓는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밥을 짓는다 해도 그런 마음이 들 것이다. 나의 .. 내마음의 수필 2011.05.28
딸의 질문에 생각해본 남녀 평등 책을 읽다가 큰딸이 갑자기 질문을 한다. “아빠, 왜 제사는 남자들만 지내요?” “아냐, 너도 절을 하면 되는 거야. 누가 절 못하게 한 사람 없잖아.” 딸이 다시 말을 한다. “시골에 가면 남자들만 제사 지내잖아요. 여자들이 제사 안 지내니까 혼자 어떻게 해요.” 사춘기에 접어든 큰 딸은 남자들만.. 내마음의 수필 2010.08.06
나이에 따라 남자들이 집안일과 아내를 대하는 태도 시대에 따라 남성들의 집안일에 대한 개념이나 가치 등이 많이 변해가는 것 같다. 우리 아버지 세대부터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 남성들의 집안일이나 아내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60대 남성들 우리 아버지들 세대에는 남자들이 집안일을 한다는 것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아마도 조.. 사람들 이야기 2009.10.05
“여자”라는 별명이 괴로웠던 어린시절 큰 딸아이가 하교하자마자 가방을 내려놓으며 외친다. “ 아휴 짜증나 죽겠어. 아빠.” “ 왜 그러는데?” 순간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하며 걱정스런 마음으로 물어 보았다. “ 월요일 아침 방송실에 가서 우리 반 영철이와 같이 발표해야 돼.” “ 선생님과 애들이 영철이와 잘 어울린다고 놀려.” 한.. 까시 이야기 200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