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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1박2일

오랜만이다. 어머니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어머니는 형님이 모시기 때문에 어머니를 뵈러 가면 늘 가족들이 많았다. 또한 어머니를 뵈러 갈 때는 대부분 가족 행사나 명절이기 때문에 늘 가족들로 북적였다. 사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밥을 먹어도 밥이 입으로 들어 가는지 모를 정도이다. 그리고 5남매나 되는 우리 형제들과 조카, 조카들이 장성해서 아이들을 낳았기 때문에 어머니 직계 자손만 해도 서른명이나 된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일은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이다. 형님이 제주도 여행을 갔다. 그래서 어머니가 혼자 남게 된 것이다. 사실 어른을 모시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여행을 가기도 힘들고, 맘 편히 외출도 못한다. 형님 내외분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까시 이야기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