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와 사랑에 빠진 아내 아내가 화초에 빠져 버렸다. 적당히 빠진 것이 아니라 아주 푹 빠져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려가는 것이 앞 베란다의 화분이 모여 있는 곳이다. 베란다에 가서 아침 인사를 한다. “ 내 딸들아 잘 잤니?” 인사를 하고 나서 화초를 감상한다. 그냥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애지.. 아내 이야기 2013.05.28
아내와 비둘기와의 세차례 전쟁 우리 아파트에는 비둘기가 많이 살고 있다. 아침에 햇살 사이로 그림자의 움직임이 있으면 비둘기가 왔다는 표시이다. 특히 우리 집 베란다에는 비둘기가 유난히 많이 내려앉는다. 비둘기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비둘기가 불청객인 가장 큰 이유는 비둘기 배설물이다. 아파트 난간의 에어컨 실외.. 아내 이야기 2010.08.07
베란다에 피어난 약아빠진 봉숭아 꽃 작년에 봉숭아를 키우던 화분이 있었다. 올해는 봉숭아를 심지 않고 베란다에 방치해 두었다. 여름 내내 흙만 채워진 빈 화분은 베란다에 흉물스럽게 버려져 있었다. 대신 다른 화분 두개에서는 채송화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었다. 하나는 큰딸이 키우고, 하나는 작은 딸이 키우고 있다. 작은딸은 채송.. 내마음의 수필 2009.10.25
아내와 귀뚜라미의 전쟁 며칠 전부터 귀뚜라미 한 마리가 우리 집 앞에서 시끄럽게 울었다. 베란다 밖에서 우는 것 같아 신경을 쓰지 않고 며칠을 지냈더니 날이 갈수록 더 시끄럽게 울어 대고 있다. 귀뚜라미도 가을이 오니 사랑에 목말라 울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애인이 빨리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 날이 갈수록 더 크게 .. 아내 이야기 200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