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가 더 예뻐 보이는 것은 나이 들었다는 증거 처가의 조카들이 우리 집에 놀러 왔다. 아이들이 늘어나니 집안이 떠들썩하다. 아이들은 모이면 더 시끄러운 것 같다. 먹는 것도 경쟁심에 더 먹고, 평상시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장난감을 서로 갖겠다고 다툰다. 이런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다 똑같다는 생각을 한다. 초등 6학년, 3학년, 2학년 모두 놀.. 내마음의 수필 2010.08.01
우리 아내 블로그에 풍덩 빠지다. 아내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몇 개월이 지났다. 처음에는 글 쓰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글을 올리면서도 새색시처럼 수줍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나 자신도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다. 속으로는 내심 얼마나 블로그를 운영하겠냐며 의심을 했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 내 걱정을 완전히 뒤집어 놓.. 아내 이야기 2009.12.26
놀줄 모르는 것도 병일까? 엊그제 회식이 있었다. 내 자신이 회식을 싫어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도 회식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내 눈에 비친 동료들의 모습은 별로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들을 이기적인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해서 그럴지도 모를 일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바.. 내마음의 수필 2009.04.07
집을 떠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떠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집을 떠난다는 사실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이런 역마살은 아마도 어머니의 유전 인자로부터 물려 받은 것 같다. 어머니도 떠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오죽하면 하루 종일 차를 타도 질리지 않는다고 종종 말씀하셨다. 떠나는 것이 얼마나 좋으시면 그런 말씀.. 내마음의 수필 2008.07.27
이번 주말에는 아빠 노릇 좀 했다. 핑계인지 몰라도 주말이 되어도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40대이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결혼식이나 상갓집, 가끔 시간을 내려고 하면 회사에서는 바쁘니 나오라고 은근한 압력을 준다. 이래저래 주말에도 그리 자유롭지는 못하다. 주중에는 매일 늦은 퇴근이라 .. 까시 이야기 2008.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