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수필

<나가수> ‘임재범’의 무대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행복한 까시 2011. 5. 23. 07:00

 

 노래를 좋아하는 나는 <나가수>를 매주 시청한다.

저번 주에는 방송을 질질 끌어서 조금 기분이 나빴다. 이번 주에는 가수 임재범의 무대를 보면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 정말 평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살아오면서 여러 가수들의 무대를 많이 봐왔지만, 이처럼 감동적인 무대는 드문 것 같다.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는데도 감동적인데, 직접 보았다면 평가단처럼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임재범이 비장한 각오로 무대에 올랐다.

저번 주에 방송에 나온 대로 임재범은 <여러분>이란 노래를 불렀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노래를 시작했다. 점점 더 강렬하게 노래를 불러 나갔다. 열심히 노래하는 모습에 반했다. 임재범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반성해 본다. 나의 일을 하면서 이 가수처럼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해 본 적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늘 불평만 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임재범의 노래에는 인생이 담겨 있었다.

임재범의 인생은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살아왔던 한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노래에 깊이가 있었다.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였다. 임재범의 노래를 들으면서 국악을 했어도 잘 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국악인이 득음의 경지 오른 그런 모습을 보았다. 인생의 깊이가 고스란히 담겨진 그런 무대였다.


 임재범의 노래에는 가사의 의미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노래의 의미를 알고 부르는 것 같았다. 노래 의미에 대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임재범이 걸어온 길과 잘 맞아 떨어진 노래였다. 그래서 더 감동적인 무대가 된 것이다. 평가단석의 청중들은 감동의 눈물이 흘러 나왔다. 임재범도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보였다.


 노래가 끝났다.

출연했던 가수들도 할말을 잃었다. 평가단석의 청중들도 한동안 넋이 나갔다. 너무 감동적인 무대라 모두 할말을 잃은 것 같다. 임재범도 그동안 너무 외로웠다고 고백을 했다. 친구가 없었다고 고백을 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삶을 짧은 말로 이야기 했다. 짧은 말로 이야기를 했지만 여운은 길었다.


 임재범은 노래로서 많은 이야기를 한 것이다.

노래를 부르는 모습만 보아도 임재범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음악을 즐기는 것 같았다. 노래에 혼을 담아서 불렀다. 그래서 함께 출연한 가수들과 청중들이 감동을 받은 것이다.


 임재범의 무대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그리고 인생을 담아 노래를 부르는 모습, 깊은 곳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름다웠다. 그리고 노래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서 부르는 노래가 아름다웠다.

 

 이번에 출연한 <나가수>의 가수들은 최고였다.

순위를 매긴다는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이다. 모두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가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감동으로 평가한다면 임재범이 최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