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이야기

회사에서 사람보는 눈은 똑같다.

행복한 까시 2012. 3. 27. 07:00

 

 

 회사에서 일하면서 가끔 생각한다.

나는 회사에서 어떤 사람으로 평가 받을까? 사실 회사에서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정확히  모를 수가 있다. 회사에서 뛰어나게 일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존재감이 약한 직원들은 잘 모를 수가 있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잘 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남을 평가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평가한다고 해도 사실적으로 적나라하게 평가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것이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이 있다.

공개적으로 말은 안 해도 사람들이 평가하는 눈은 정확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을 잘하는 직원이 있다고 하자. 그 직원에 대한 평은 비슷하다. 여러 사람들에게 그 친구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거의 같은 대답이 나온다. 또 일을 못하는 직원에 대해 물으면 또 거의 똑같은 대답이 나온다. 일을 잘하는가, 못하는가에 대한 기준이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을 잘한다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맡은바 일을 잘 수행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간관계, 성실성, 문제 해결능력, 타부서와 조율, 상사에게 보고하는 태도, 아래 직원을 이끌고 지도하는 태도 등 여러 가지를 잘 해야 한다. 이런 일들을 무난히 잘 해낼 때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반면에 이런 일련의 일들을 매끄럽게 수행하지 못하면 사람들의 평가는 냉혹해 진다.


 가끔 사장님과 대화를 할 때가 있다.

우리들은 사장님이 직원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 착각을 한다. 아주 큰 대기업 조직이 아닌 경우 직원들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 성격에서부터 어떤 일을 잘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 너무 잘 알고 계셔서 놀랄 정도이다. 마치 옆에서 근무한 사람처럼 정확히 알고 있다. 아마도 사람들로부터 보고를 받기도 하겠지만, 직원들의 평상시 태도나 대화를 할 때 파악해 내는 것 같다.


 회사에서 내가 행동하는 것을 누군가 항상 보고 있다.

얼마 전 사극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가 나왔다. ‘궁궐에는 사방에 귀가 달려 있습니다.’ 회사도 마찬가지 이다. 내가 하는 행동을 모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모두 알고 있다. 숨어서 하는 행동도 대부분 노출이 되고 있다. 여러 사람들의 눈과 귀에 의해 보이고 들려지는 것이다.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공개되는 것이다.


 회사에서 사람들을 보는 눈은 똑같다.

여러 사람들이 잘한다고 평가를 하면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일을 잘 못한다고 평가를 하면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반성뿐만 아니라 자신을 철저하게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조직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다. 근속기간이 길어질수록 평가를 잘 받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한번 나쁜 이미지로 평가를 받으면 만회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회사에서는 좋은 평판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