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이야기

면접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행복한 까시 2012. 3. 6. 07:12

 

 

 며칠 전 면접을 보았다.

면접을 보다가 보면 구직자의 애타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모두 절실하게 취업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면접에 응시한 사람을 다 뽑아 줄 수는 없는 일이다. 마음 같아서는 응시자 모두를 뽑고 싶지만 뽑을 인원이 한정되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면접 대기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과거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사실 나도 수 없이 많은 면접을 보았다. 면접에서 떨어진 회사가 부지기수이다. 떨어지고 나면 실망 그 자체이다. 하지만 면접을 보면서 합격 여부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면접관의 표정을 보면 대충 읽을 수 있었다. 내가 면접에서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외모 때문이었다. 덩치가 작고, 마른 체형이 면접관 눈에 들어 왔을 리가 없다. 나말고도 체격 좋고, 스펙 좋은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면접을 보면 항상 그런 느낌이었다.

최근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뽑아 주기를 애처롭게 기다린 곤 했다. 그때는 휴대폰도 없었다. 면접을 보고 와서는 몇날 며칠 전화만 기다렸다. 가족들에게 집도 비우지 못하게 했다. 혹시라도 전화를 했다가 받지 않아 불합격 되지나 않을까 해서 말이다. 이런 슬픔이 있는 과거가 있기에 면접을 보는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다.


 면접은 쌍방이 보는 것이다.

보통 면접은 회사에서 보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면접은 양쪽에서 보는 것이다. 구직자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고, 회사는 사원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을 볼 때 너무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 취업난이 어렵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회사에 끌려 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다. 본인이 자신이 있고, 실력이 있다고 생각 된다면 당당하게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면접관을 보고 너무 긴장할 필요가 없다.

면접관들도 똑같은 사람이다. 면접관들도 집으로 퇴근하면 아버지이며, 삼촌이며, 큰아버지, 아저씨가 되어 버리는 사람이다. 그 사람들이라고 해서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회사에서 오래 근무했고, 나름대로 그 분야에서 경험이 많고, 열심히 일해서 회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을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간 혹 일부러 오디션 프로그램의 독설처럼 압박 면접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들도 모두 면접 보러 온 사람들을 시험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므로 상처를 받거나 기죽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면접관들은 자신 없는 사람들을 가장 싫어한다. 자신감이란 단지 목소리만 크게 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질문을 잘 알아듣고, 조리 있게 대답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감이 없으면 우물쭈물하게 된다. 자신감은 한 단어이지만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학창시절 준비를 많이 한 학생들이 대체로 자신감이 넘친다. 예를 들어 공부를 열심히 했거나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학생들은 자신감이 흘러넘친다. 자신감은 말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태도에서도 나온다.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기 위해서는 평상시 노력과 준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다음은 정직한 태도이다.

면접관들은 얼굴 표정을 보면 거짓말을 하는지 짐작을 할 수 있다. 학창 시절 준비가 소홀한 부분이 있다면 솔직하게 부족하다고 답하는 것이 좋다. 과장되게 말하는 것 보다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더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솔직하게 말하다 보면 자신감도 붙고, 면접도 무난하게 잘 치를 수 있는 것이다.


 면접관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지원자의 자신감과 열정 있는 태도이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면접도 보기가 싫어진다. 그런 구직자는 면접도 빨리 끝난다. 면접관도 사람이다 보니 관심 있는 지원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지원자를 더 세밀히 보기 위해 이것저것 질문을 많이 던진다. 면접을 볼 때 오랜 시간을 끌었다면 붙었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요즘 취업이 어렵다고 언론에 자주 나오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