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이야기

회사에서 내 업무는 잠시 맡아서 하는 것일 뿐이다.

행복한 까시 2012. 7. 4. 07:05

 

 

 

 학창시절 직장에 들어가면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해야 하는 줄 알았다.

직장에 들어와 보니 아닌 경우도 많았다. 이공계 전공자가 사무직에 있는 경우도 있었고, 인문계열 전공자가 기술직에 있는 경우도 있었다. 아무튼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회사의 이런 것들이 낯설었다. 왜 전공대로 일을 시키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이런 의구심은 내가 팀장이 되고 나서 서서히 풀려갔다.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전공에 따라 업무를 배치한다.

하지만 작은 회사라면 그렇게 하지 못한다. 1인 2역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더 심한 경우에는 1인 3역, 4역을 해야 한다. 작은 회사에서는 업무대로 사람을 다 채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업무를 나누는 것은 회사의 조직에 따라 분배하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의 상황에 따라 나누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회사의 상황에 따라 영업부의 인원이 가장 많을 수도 있고, 어떤 회사는 생산부의 인원이 많을 수도 있는 것이다. 연구가 중요한 회사는 연구부서의 인원이 가장 많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신입사원이 회사에 들어가면 업무를 받는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몇 년간은 같은 업무를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회사는 변화를 한다. 부서가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면 당연히 업무에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전공과는 무관한 부서로 배치 받을 수도 있고, 지금 하던 업무와 다른 업무를 배정 받을 수도 있다. 이때 새로운 업무를 겁내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업무는 기회이다.

새로운 업무를 받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능력을 인정받아 새로운 업무를 받는 경우도 있고,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서 밀려서 받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새로 업무를 받으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익숙한 업무가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업무를 받으면 피곤한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업무를 잘 해내면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업무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잘 해내지 못하면 반대로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업무를 받으면 적어도 전임자 보다는 잘 해내야 한다.


 회사의 업무에는 내 것이 없다.

원래 나의 업무는 없었다. 회사의 업무라는 것은 주어지는 것이다. 회사의 환경에 맞게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맡은 업무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 나의 업무라고 해서 너무 움켜쥐고 있으면 다른 업무가 들어 올 틈이 없다. 그리고 다른 업무를 배울 수도 없는 것이다. 회사에서 업무를 맡으면 다른 사람 보다 잘 해내야 한다. 그래야 회사에서 인정받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 회사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인재는 여러 가지 일을 잘하는 다재다능한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