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이야기

복날 꼭 삼계탕을 먹어야 하는가?

행복한 까시 2012. 7. 19. 07:00

 

 

 어제는 초복이었다.

인터넷 뉴스를 보니 삼계탕을 먹으러 길게 줄 서있는 사람들이 보도 되었다. 줄을 길게 기다리면서 꼭 삼계탕을 먹어야 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날이 더워서 보양식을 먹어야 한다면 어제 먹거나 내일 먹어도 된다. 또 며칠 있다가 편안한 시간에 먹어도 된다. 꼭 복날 먹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아마도 삼계탕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나 양계장을 운영하는 사람들, 아니면 유통업체의 마케팅 전략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복날 또 많이 팔리는 것이 수박이다.

복날에 수박을 먹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광고를 한다. 물론 유통업체의 광고이다. 그리고 복날이 되면 수박 가격이 꼭 오른다. 복날이라 수요가 많아서 올랐다는 것이다. 복날 먹어야 하기 때문에 비싼 가격을 주고 수박을 먹는 것이다. 수박도 내일 먹어도 되고, 며칠 있다가 먹어도 된다. 


 배추 가격이 비쌀 때가 있다.

마트에서 미끼 상품으로 배추를 아주 싸게 팔고 있다. 사람들은 줄을 서서 배추를 산다. 배추를 사고 부듯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다. 줄을 서서 힘들게 배추를 살 필요가 있을까? 배추를 안 먹으면 안 되는 것일까? 배추김치 대신 다른 김치를 먹을 수도 있다. 이것 또한 유통의 심리전이다. 배추를 사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것도 모르고 배추를 사려고 아우성을 치는 것이다.


 휴가도 마찬가지이다.

휴가기간에는 전국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 휴가 기간에 집에서 쉬면 안 될까? 휴가는 꼭 계곡이나 바다로 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휴가기간에는 집에 쉬거나 전시장 같은 곳에 가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또한 영화를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보낼 수도 있는 것이다. 계곡은 휴가 기간을 피해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혼잡한 곳에 가서 비싼 요금을 내고 서비스는 엉망으로 받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휴가철이 약간 지난 뒤에 가면 여유롭고 요금도 저렴하게 지불할 수 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이다.

부동산이 뜬다고 하면 모두 부동산으로 달려든다. 주식이 든다고 하면 모두 주식으로 달려간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가격이 오르면 군중심리를 잘 읽는 사람들은 털고 나간다. 결국 손해 보는 사람들은 일시에 몰려든 사람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 지금도 아파트 가격이  떨어져 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다.


 살아가면서 남들과 다르게 사는 것도 필요하다.

남들처럼 꼭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남들보다 먼저 하거나 남들이 하고 난 뒤에 해도 늦지 않는다. 사람들이 몰려 있을 때는 잠시 피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여유롭게 사는 지름길이다. 사람들이 몰리면 가격도 올라가고, 불편한 것만 남는다. 사람들이 적어지면 가격도 내려가고, 여유롭고 편리해 진다. 남들과 똑같이 사는 것보다 약간 다르게 사는 것이 좀더 여유롭고 알뜰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