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우리가 매일 버리는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행복한 까시 2016. 10. 24. 19:30

 

 

 며칠전 뉴스를 보았다.

태평양 가운데 쓰레기 섬이 있다고 한다. 그 쓰레기 섬의 크기가 한반도의 6배 크기가 된다고 한다. 쓰레기 섬의 크기와 양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거기에는 내가 버린 쓰레기도 있을 것이다. 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가끔 집에 있는 쓰레기를 버리러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장을 가 본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곳에 가서 보면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쌓여 있다. 매일 치워 가는데도 여전히 쓰레기는 쌓인다. 이러한 쓰레기의 주범은 고도로 발달하는 유통업체, 광고업체, 제조업체, 소비자들의 과소비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물건을 팔기 위해서 주는 판촉물이 쓰레기를 양산한다.

산업이 발달하다가 보니 생산자가 많아져서 경쟁이 치열해지니 물건을 팔기 위해서 판촉물을 쓰게 되는 것이다.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에 붙어있는 컵 또는 플라스틱 통들, 고추장이나 된장을 팔 때 붙어있는 작은 통들, 샴푸에 붙어있는 미니제품 등이 쓰레기를 발생시킨다. 대표적인 제품만 열거하였는데, 요즘은 작은 것을 사도 판촉물이 거의 붙어 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요즘은 이러한 판촉물이 붙어 있지 않으면 허전하고, 뭔가 빠진 느낌이 든다.


 자고 나면 새로운 물건이 쏟아져 나와서 쓰레기를 양산한다.

대부분의 전자제품들이 신제품 주기가 빠르다. 기능이 바뀌어서 그런 면도 있지만 디자인을 수시로 바꾸어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다. 그 중에서도 휴대폰이 대표적이다. 한 1년 정도만 지나도 휴대폰은 금방 구식이 된다. 3년 이상 되면 들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구식이 된다. 컴퓨터,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등 다른 전자 제품도 마찬가지 이다. 디자인과 소소한 기능들이 자주 바뀌어서 신제품으로 탄생한다. 광고에서는 이런 신제품을 사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광고해 버린다.


 

 텔레비전 광고도 쓰레기를 발생시키는데 많은 역할을 한다.

요즘 아파트 광고가 많이 나오는데, 마치 새 아파트로 이사하지 않으면 품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광고를 한다. 광고에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꼭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는 분양만 하면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입주가 시작된 새 아파트에 가 보면 쓰레기가 산을 이룬다. 이 쓰레기를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이런 쓰레기를 볼 때 공포감이 든다. 과연 저 많은 쓰레기가 어디로 갈까하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


 멋진 모습으로 연출되는 광고 또한 쓰레기를 만들어 낸다.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여성들이 쓰고 버린 화장품 병들, 길가다 우아한 모습으로 마시는 캔 음료나 종이컵들, 간편하게 먹는 즉석라면 용기, 1회용 도시락 등 수없이 많다. 이런 것들은 우리들이 멋진 모습과 편리함을 얻고자 발생시킨 쓰레기들이다.


 쓰레기 중에서도 함부로 버리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우리가 먹다 남긴 약이다. 요즘은 건강보험과 의약분업이 시행되어 실제 지불되는 약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약국에서도 약을 많이 지어 준다. 과량의 약은 남아서 집안 구석에 굴러다니다 쓰레기로 버려진다. 약에는 여러 가지 해로운 성분들이 있다. 약으로 쓰일 때는 좋은 것이지만 쓰레기로 버려질 때는 위험한 물질들이다. 이런 물질들을 곤충이나 작은 동물들이 섭취했을 때에는 심각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한 위험한 물질은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수은전지와 건전지 이다. 수은 전지의 유해성은 말할 필요도 없고, 건전지 또한 화학물질 들이다. 따라서 우리가 먹는 약하고 건전지는 별도로 분리수거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매일 쓰레기를 버리면서도 죄책감을 느낀다.

특히 플라스틱, 비닐 같은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를 배출할 때는 더 많은 죄책감이 많이 든다. 요즘은 분리수거를 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분리수거를 해도 이미 발생한 것은 쓰레기 일 뿐이다. 재활용해서 쓴다고 해도 그 물건은 또 쓰레기로 나오는 것이다.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욕심을 적게 갖는 것이다. 욕심이 적다보면 당연히 물건을 적게 쓴다. 물도 아껴 쓰고, 음식도 아껴 먹고, 옷도 아껴 입고, 집도 아껴 쓰게 된다. 물건을 아껴 쓴다면 당연히 쓰레기 발생이 줄어든다. 물건을 아낀다는 것은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라 돈보다 몇 배 더 중요한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래야 인류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지구의 순환 구조에 의해서 다시 우리 입으로 들어오게 되어 있다.

우리가 함부로 버린 쓰레기는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흘러가고 다시 바다로 간다. 바다에서 나오는 물고기나 해산물이 그 쓰레기를 고스란히 먹는다. 최근 들어 큰 물고기에서 중금속이 심하게 오염되었다는 보도도 있다. 그리고 토양에 남겨진 쓰레기는 농작물이나 식물이 흡수하여 결국 우리 입으로 들어오게 되어 있다. 이것이 지구의 순환 구조인 것이다.


 따라서 쓰레기를 버릴 때에는 그 쓰레기가 우리 입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려야 한다. 그래서 쓰레기의 양도 줄이고,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는 가급적이면 버리지 말고 재활용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나날이 늘어가는 쓰레기를 보면 무서운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가 쓰레기를 줄여 나간다면 우리 후손들에게 쓰레기가 적은 지구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구 환경도 보호될 것이다.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지구를 물려받을 후손들을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