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4

어느 봄날의 하루

휴일 아침 느지막하게 눈을 떴다. 날씨가 포근하다. 기상청 예보에서는 오늘 20도가 넘는다고 했다. 아침을 먹고 나니 커피가 고팠다. 집에 있는 커피보다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휴일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나의 유일한 사치이다. 카페에서 마시는 아이스 라떼의 맛은 언제나 나를 유혹한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커피를 마시러 무작정 길을 나섰다. 거닐다가 가장 먼저 오픈한 카페에서 라떼를 마시기로 작정을 했다. 산책 겸 먼 곳에 있는 카페가 열려 있기를 기대했는데, 하필이면 오늘따라 집에서 제일 가까운 카페가 문을 열었다. 주인은 문을 열고 청소 중이었다. 매장 밖 도로 주변도 열심히 청소하고 있었다. 주문되느냐고 물으니 가능하다고 했다. 아이스 라떼 한잔을 주문했다. 테이블 옆에는 책..

까시 이야기 2024.03.24

평범한 휴일 하루

늦잠을 잤다. 휴일은 마음이 편해서 늦잠을 잘 수 있다. 나이가 들어 잠이 줄어들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잠이 잘 왔다. 요즘 회사 일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된 탓이다. 요즘 진행하는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이 더뎌 스트레스를 제법 받는다. 시계를 보니 9시를 지나가고 있다. 눈을 비비며 욕실로 향한다.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나니 정신이 좀 든다. 라디오를 틀었다. 주현미씨가 진행하는 ‘러브레터’라는 방송이 나온다. 예전에 즐겨 듣던 가요가 좋아 휴일에 가끔 듣는다. 옛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 시절 추억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가 보다, 라디오를 들으며 아침을 먹는다. 주말의 식사는 한 주일 있었던 반찬을 정리하며 먹는다. 이제 남은 반찬은 쓰레기통으로 향할..

까시 이야기 202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