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퇴근해 보니 큰 딸이 반갑게 맞이 한다. 큰딸은 좋은 일이 있는지 싱글벙글이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니 밝게 대답한다.
“아빠 내 글이 학교 신문에 실렸어”
하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딸아이가 신문에 나오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부모는 다 똑 같은 것 같다. 아이들이 잘하면 내가 잘한 것보다 더 기분이 좋으니 말이다.
나뭇잎 줍기
2007년 9월 5일 수요일 비
월요일에 과학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셨는데, 식물의 잎에 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나뭇잎을 모아 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특히 잎맥이 잘 나타난 것이 좋다고하셨다. 저녁때 숙제 생각이 났다. 내일 첫째시간이 과학이다.
‘아직 숙제를 안했는데 어쩌지?’
걱정이다. 그때 아빠께서 오셨다. 아빠께 숙제를 못했다고 말씀드렸다. 아빠께서 알았다고 하시면서 밥을 먹고 나가자고 하셨다. 밥을 다 먹고 나가서 나가서 가장 먼저 주운 나뭇잎은 산수유 나뭇잎이다. 두 번째는 사철나무, 세 번째는 감나무의 잎, 네 번째는 아기손을 닮은 단풍잎, 그리고 느티나무잎, 장미의 잎 등 이름모를 풀잎을 땄다.
집에 가져 와서 하나하나 살펴보니 잎의 모양들이 재미있다. 사철나무의 잎은 두껍고 반짝거린다. 그 모양이 벤자민하고 닮았다. 겨울에도 푸른색을 띤다고 아빠께서 말씀하셨다. 하지만 벤자민의 잎 모양은 꼬불꼬불한데 사철나무는 반듯하게 뻣어 있는 것 같다. 다른 나뭇잎도 만져보고 모양도 관찰해 보니 모양도 다르고 하나하나 특색을 다가지고 있다. 내일 과학 시간은 참 재미 있겠다.
이제는 길가의 작은 식물에도 관심을 갖고 관찰해야겠다.
학습발표회 작품 사진(2007년)
학습발표회 작품 사진(2007년)
'딸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흉내 잘 내는 귀여운 작은 딸 (0) | 2007.11.08 |
---|---|
나중에 무엇이 될까?(작은딸의 일기) (0) | 2007.11.02 |
작은 딸이 만든 명품 귀고리 (0) | 2007.10.31 |
마음이 복잡할 때 "어린왕자"를 읽어 보세요. (0) | 2007.10.25 |
딸들 앞에서 아빠가 바보같이 되는 이유? (0) | 2007.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