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 이야기

나뭇잎 줍기(큰딸의 일기)

행복한 까시 2007. 11. 2. 13:44
 

 어제 저녁에 퇴근해 보니 큰 딸이 반갑게 맞이 한다. 큰딸은 좋은 일이 있는지 싱글벙글이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니 밝게 대답한다.

 “아빠 내 글이 학교 신문에 실렸어”

하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딸아이가 신문에 나오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부모는 다 똑 같은 것 같다. 아이들이 잘하면 내가 잘한 것보다 더 기분이 좋으니 말이다. 

 

 

 

 


                              나뭇잎 줍기

                                                                                      2007년 9월 5일 수요일 비


 월요일에 과학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셨는데, 식물의 잎에 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나뭇잎을 모아 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특히 잎맥이 잘 나타난 것이 좋다고하셨다. 저녁때 숙제 생각이 났다. 내일 첫째시간이 과학이다.

 ‘아직 숙제를 안했는데 어쩌지?’

 걱정이다. 그때 아빠께서 오셨다. 아빠께 숙제를 못했다고 말씀드렸다. 아빠께서 알았다고 하시면서 밥을 먹고 나가자고 하셨다. 밥을 다 먹고 나가서 나가서 가장 먼저 주운 나뭇잎은 산수유 나뭇잎이다. 두 번째는 사철나무, 세 번째는 감나무의 잎, 네 번째는 아기손을 닮은 단풍잎, 그리고 느티나무잎, 장미의 잎 등 이름모를 풀잎을 땄다.


 집에 가져 와서 하나하나 살펴보니 잎의 모양들이 재미있다. 사철나무의 잎은 두껍고 반짝거린다. 그 모양이 벤자민하고 닮았다. 겨울에도 푸른색을 띤다고 아빠께서 말씀하셨다. 하지만 벤자민의 잎 모양은 꼬불꼬불한데 사철나무는 반듯하게 뻣어 있는 것 같다. 다른 나뭇잎도 만져보고 모양도 관찰해 보니 모양도 다르고 하나하나 특색을 다가지고 있다. 내일 과학 시간은 참 재미 있겠다.

이제는 길가의 작은 식물에도 관심을 갖고 관찰해야겠다.  

 

 

 

    학습발표회 작품 사진(2007년)

 

 

 

  학습발표회 작품 사진(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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