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아이 낳지 않겠다는 것은 이기적인 발상일 뿐이다.

행복한 까시 2009. 6. 28. 10:57

 사회가 빠르게 변해감에 따라 세태도 그에 발맞추어 빠르게 변해가는 것 같다. 불과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아이들을 너무 많이 낳아 산아제한을 하고, 아이들을 많이 낳으면 불이익을 주곤 했는데, 요즘은 아이를 너무 안 낳아 아이를 낳자는 캠페인까지 하는 것을 보면 세상은 참으로 요지경인 것 같다. 요즘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저출산이 사회문제로 대두는 것 같다. 그만큼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한 여성들의 가치관이 에전에 비해 많이 변했다. 물론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나도 경험해서 잘 안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인 종족 번식의 본능까지 내팽개치는 세태를 보고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하여 사는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아이를 낳을지 낳지 않을지의 문제는 개인의 자유다. 그리고 극히 개인적인 문제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당당하게 하는 여성들을 보면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발상이야 말로 개인주의의 극치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자기 자신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크지 않았는가? 세상은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니다.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자식을 낳아서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세상의 순리고 이치라고 생각한다. 하물며 이름 없는 곤충이나 풀벌레에서부터 산짐승, 그리고 잡초에서 큰나무들도 말은 하지 않지만 종족을 보존하기 위하여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거나 아니면 고통을 감내해가며 종족을 보존 하려고 하는데, 이들 동식물만도 못한 가치관을 지녔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그럴리야 없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다고 상상해 보자. 국가의 미래는 당연히 없다. 국가의 존립마저도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이 땅에 힘없는 노인들만 남았을 때 이 나라는 다른 국가에 넘어가고 만다. 너무 비약적인 상상인 것 같지만 조금 더 있으면 아마 군인도 모자랄 것 같다. 그리고 또한 젊은이들이 없으면 노인들은 누가 부양한단 말인가? 여기서 부양이라는 것은 단지 모시고 사는 차원이 아니라 젊은이 들이 돈을 벌어 세금을 내거나 연금을 내어 국가적으로 노인들을 부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낳지 않는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이기적인 사고뿐만 아니라 근시안적인 사고이다. 인터넷의 댓글에서 보았듯이 학교 다닐 때 즐길 것 다 즐기고 졸업 후에 후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그런 사람들과 비슷한 사고인 것 같다. 현재를 즐기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아이들의 사교육비와 육아 비용이 너무 커서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한다. 우리들이 나이가 들어 황혼이 되었을 때,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고, 죽었을 때도 빈소를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를 생각한다면 그런 발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좀더 멀리 장기적으로 보는 그런 사고를 가졌으면 좋겠다. 또한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도 이런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축복 받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은 험난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임신해서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 늘 조바심과 긴장으로 살아야하고, 병원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또한 낳고 나서도 분유 값, 기저귀 값, 이유식 비용, 장난감, 의류, 책값 등으로 허리가 휜다. 오죽하면 아이들은 돈 먹는 하마라고 할까? 성장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학원비, 과외비, 학교 등록금, 요즈음은 핸드폰이며, MP3 등 이름도 잘 모르는 전자제품도 사주어야하고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그 비용 또한 엄청나다. 진짜 이런 것 생각하면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달아나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삶 자체가 이런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행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부모들이 그러하였듯이 인생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키우면서 고통 받고, 기쁨도 얻고 하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한다. 우리의 인생에서 자식들을 빼고 계산하면 남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내 생각에는 글쎄 얼마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자식 농사를 잘 지은 사람은 기가 살고, 자식 농사를 잘못 지은 사람들은 기가 죽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나중에 늘고 외로울때 가끔 자식들이 찾아와 준다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을 기다리고, 얼굴을 보는 낙으로 노후를 살아갈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이 있다는 자체가 내 삶의 존재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키우면서 그 모습과 그 자체로 충분히 아이들에게서 보상 받았다는 글귀가 오늘은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