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신혼부부에게 전하는 결혼생활 잘 유지하는 방법

행복한 까시 2009. 8. 27. 13:38

 결혼은 인생에 있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경우 결혼한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혼자 사는 기간보다 결혼해서 같이 사는 기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결혼식을 마치는 순간부터 결혼 생활에 들어가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氣)싸움에 들어간다. 누가 먼저 기선을 잡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위 사람들까지 훈수를 두기 때문에 기 싸움은 더 거세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 싸움은 결혼 생활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단지 결혼 생활을 피곤하게만 할 뿐이다.


 결혼 생활은 오직 부부 둘이서 영위하는 생활이다. 부모님을 모시는 경우에는 부모님과 호흡을 맞추어야 하지만 따로 사는 경우에는 그리 호흡을 맞출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부모님을 무시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양가 부모님, 양가의 형제, 자매의 간섭에 너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간섭에 흔들리다 보면 결혼 생활이 피곤해지고, 간섭의 양도 점점 커지게 된다. 그리고 부부간의 싸움 또한 주위 사람들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처음에는 좀 섭섭한 감정을 가지더라도 시댁 쪽에는 남편이 친정 쪽에는 아내가 어느 정도 선을 그어야 할 것 같다. 따라서 결혼 생활을 무난하게 하려면 주위의 간섭에 대해 요령 있는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


 결혼생활에서 사소한 취향은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부지간에 헤어스타일이나 옷 입는 문제, 화장하는 문제를 가지고 간섭을 한다. 아무리 부부라도 개인의 기호나 취향은 인정해 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원래 인간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들의 심리이다. 머리를 자르지 못하게 하거나, 파마, 염색을 못하게 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심리인 것이다. 또한 독특한 옷이나 좀 튀는 옷을 입지 못하게 하면 그런 옷은 더 입고 싶은 것이다. 또한 음식을 먹는 스타일도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를 인정해 주고, 그 음식이 싫더라도 한번쯤은 같이 먹어주는 아량이 필요하다. 텔레비전이나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취향이 같으면 다행이지만 다를 경우에 한번쯤은 같이 관심을 가져주고, 같이 보아 준다면 상대방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서로 간에 심각한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의 취향이나 기호는 서로 인정해 주고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 생활에서는 싸움은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내가 세게 나오면 상대방은 더 세게 나온다. 그러나 내가 약하게 나모면 상대방도 약하게 나온다. 메아리 같은 효과 때문이다. 슬쩍 져 주면 상대방도 바로 알아차려서 나중에는 져 줄 것이다. 물론 눈치가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을 계속 배려해 준다면 언젠가는 알아차릴 것이다. 그리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것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자존심 때문에 계속 싸우다가 이혼한다면 그것은 서로에게 손해가 크고 아주 큰 패배를 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가정일 때문에 힘들어지고, 여자들은 경제적인 면 때문에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웬만하면 둘이 사는 삶이 혼자 사는 것 보다 더 수월하다.


 결혼생활에서는 인내해야 할 것이 참 많다. 남자와 여자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인내해야 한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인내해야 하며 여자들은 남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인내해야 한다. 흔히들 그런 특성을 무시하고, 간과해 버리기 때문에 결혼 생활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 그러나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참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가 바람을 피울 경우, 상습적인 도박을 할 경우, 사지가 멀쩡한 데도 일을 안 하는 경우,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라면 결혼생활의 지속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 해볼 필요가 있다. 고민해서 아니다 싶으면 빨리 끝내는 방법도 현명할 것이다. 남자의 입장에서도 여자가 바람을 피울 경우, 상습적인 도박을 할 경우, 수입도 적은데 과도한 소비를 하는 경우라면 결혼 생활의 지속 여부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위에서 열거한 경우가 아니라면 인내하고 살아야 한다. 왜냐하면 본인이 선택하여 한 결혼이니 말이다.


 결혼 생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다. 사람들이 수 만 가지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 것과 같이 결혼 생활에 영향을 주는 인자도 수 만 가지 일 것이다. 각기 다른 성격들, 경제력, 그리고 주위 인물들의 다양한 성격, 다양한 직업, 거기에 속해 있는 아들이나 딸들의 다양성, 사는 곳의 주위 환경 등이 얽혀서 결혼 생활을 해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 생활에 대한 단순 명쾌하게 해법을 내리기는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우자의 성격, 특성, 기호들을 인정하고 맞추어주고, 배려해주는 노력을 한다면 평화로운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결혼 생활은 한편으로 보면 쉬운 것 같아도 다른 한편으로 보면 무척 어려운 생활이다. 왜냐하면 혼자만 잘해서는 안 되는 생활이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이란 서로 간의 노력을 절실히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당신은 결혼 생활을 잘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결혼 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냥 잘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는 대답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요즘 이혼하는 부부들이 많다고들 한다. 이혼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순간의 감정으로 이혼하려는 부부에게 자존심 좀 죽이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한마디 조언을 해주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