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학벌 콤플렉스를 극복해야 하는 이유

행복한 까시 2009. 9. 8. 16:36

 요즘 우리나라는 학벌 신드롬에 걸린 것 같다. 학벌을 위해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이고, 학벌 때문에 부동산 값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보면 그 영향이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하긴 우리나라에서 명문 대학을 졸업하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어느 정도 수준을 누리며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거기에 편승해서 부모들의 욕심까지 곁들여 학벌 신드롬은 더해가는 것 같다.


 사실 학벌 콤플렉스는 누구에게나 있다. 너무 과장인지 몰라도 전 세계에서 1등을 하지 않는 한 콤플렉스를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학벌 콤플렉스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공부 잘하는 학생들조차도 학벌 콤플렉스가 있다. 실상 따지고 보면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보다도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 예를 들면 이렇다. 일반적으로 지방 국립대를 졸업한 학생들은 서울시내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콤플렉스가 있으며, 서울 소재 대학 출신들은 소위 말하는 S대, K대, Y대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고 한다. 공부를 잘해서 Y대나 K대에 들어간 학생들은 또 S대에 대해서 콤플렉스가 있고, S대에 들어간 학생들도 법대나 의대생들에게 콤플렉스가 있으며, 또한 법대생들도 사시를 재학 중에 패스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콤플렉스가 있으며, 외국 유명 대학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 이처럼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는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지방 국립대를 졸업한 사람들도 초등학교 시절에는 공부를 제법 공부를 잘 한 사람들이다. 대부분이 부모님의 기대가 컸던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S대, K대, Y대를 들어간 사람들은 대부분이 동네에서 천재소리를 듣던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전국 고등학교수와 S대, K대, Y대의 정원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우선 공부에 재능이 있어야한다. 운동에서 달리기의 재능이 있어야 대부분의 운동을 잘하듯이 공부도 어느 정도는 재능을 타고 나야한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학창시절에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위로하면서 공부는 노력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기본적으로 재능이 있어야한다.


 그 다음이 노력이다. 노력이라는 것은 본인의 욕심과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타고난 재능을 갈고 닦는 것이다. 나의 학창시절에도 재능은 뛰어난데, 노력을 안 해서 성적이 좋지 않은 친구들을 많이 보아 왔다. 대부분의 S대, K대, Y대를 들어간 사람들은 재능과 열정을 모두 갖춘 사람들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기업체에서도 이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열정과 노력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지 단순히 성적 때문에 선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학벌이 좋으면 기업체에 쉽게 채용되는 것은 사실이다. 학벌 좋은 사람들을 옹호하는 말 같지만 공부를 잘한 사람들은 남들 놀 때 안 놀고, 남들 즐길 때도 공부 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언젠가는 당연히 혜택을 받아야하지 않겠는가?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학벌이 좋은 사람을 그냥 인정해 주자는 것이다. 콤플렉스를 갖고 살지 많고 저 사람들은 나보다 재능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인정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가벼워며, 오히려 자신감이 더 생긴다. 그 사람들이 공부에 재능이 있으면, 나는 음악이나, 운동, 미술 같은 재능을 키우면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 가지 잘 하는 재능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사람도 한 가지 정도는 못하는 것이 있거나 부족한 것이 있게 마련이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 같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우리는 중소기업인데, 매일 대기업 임금을 비교하며 임금이 적다고 한다. 그러면 나는 좀 잔인하게 말하는 편이다. 그러면 능력을 키워서 대기업에 가서 근무하라고 말한다.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더 능력을 갈고 닦아서 대기업에 취직하던지 아니면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서 죽도록 일해서 회사를 발전시켜서 월급을 받던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러면 대부분 아무 말이 없다. 수긍을 해서 아무 말을 하지 않는지 아니면 화가 나서 말을 안 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을 나오면 인생의 출발점에서 유리하게 시작할 수는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득을 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학벌만 너무 믿고 오만하게 굴다가 인생에서 패배하는 이들도 많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여 거기에 맞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자기가 갖고 있는 능력을 배가시키는 노력을 지속하여 어제 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발전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학벌 콤플렉스를 가지고 방황하거나 고민하는 시간에 어떻게 하면 더 발전된 내일을 살아갈까 고민 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