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머피의 법칙은 부정적인 생각의 결과물이다.

행복한 까시 2009. 10. 16. 07:00

 

 우리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수많은 법칙속에서 살고 있다. 수학이나 물리학, 화학, 생물학의 과학의 법칙에서 정치나 경제, 문학 등의 인문학에도 수많은 법칙이 넘쳐나고 있다. 아마도 학자들이 자신의 연구성과나 탐구한 내용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그 법칙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이러한 모든 현상들을 손쉽게 뇌의 기억장치로 옮기고 싶어도 그랬는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저명한 학자치고 이러한 법칙 한가지 만들어내지 않은 학자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이런 법칙들이 알고나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러한 법칙을 고안해 낸 학자들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서두에서부터 이야기가 너무 무겁게 흘러갔는데, 이렇게 많은 법칙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법칙의 예외란 것이 많이 등장한다. 따라서 모든 현상이 법칙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사람들이 그러것 같다.”,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편이다.”라는 추측의 개념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다시말하면 보편타당하게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법칙으로 굳어진 것이다. 학문적인 개념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법칙이지만 사람들의 생활속에 자리잡고 있는 대표적인 것이 “머피의 법칙”이다.


 머피의 법칙은 항공기 기사였던 머피가 발견했다는 인생법칙이다. 1949년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충격완화장치 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 그 원인은 사소한 배선문제 였는데, 그때 현장에 있던 머피가 이렇게 한탄했다고 한다. “뭔가 잘 못될 일이라면 틀림없이 누군가 그 잘못을 저지르게 마련이다.”즉 내가 무엇인가를 하면 나쁜일이 발생된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인생에 있어 나쁜 일은 겹쳐서 일어난다는 설상가상의 법칙으로 사람들이 자주 인용하는 말이다.


 나는 머피의 법칙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머피의 법칙이라고 하는 먼저 현상들을 하나씩 파헤쳐 보자. 먼저 이런 것이 있다. 내가 버스를 기다리면 꼭 버스가 늦게 온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대부분의 버스는 일정한 간격으로 운행된다. 하지만 가끔 운행시간을 벗어나 지연될 수는 있다. 자주 버스를 탄다고 가정했을때 어떤 때는 바로 버스를 탈 수도 있다. 또 어떤 때는 한참만에 버스를 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쁜 것이나 불리한 상황을 더 오래 기억하는 습성이 있어 내가 버스를 타려고만 하면 버스가 늦게 오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내가 버스를 타려고 하지 않을때 버스가 바로 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그 버스는 일종의 나의 관심사 밖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 일 뿐이다.

 

 정체되어있는 길을 가거나, 화장실에 줄을 서서 기다릴때도 꼭 내가 선줄만 늦는 것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것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내 줄이 빨리 줄어드는 때는 사람들이 잘 기억을 못한다는 것이다. 또 요즘 주식시장이 잘가고 있는데, 내가 산 주식만 떨어진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도 결국은 확률게임인 것이다. 크게 보면 내가 주식을 샀을때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단지 내가 산 주식이 떨어질 때만 더 기억에 오래남는 것 뿐이다.


 이와 같은 머피의 현상은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많다. 미팅을 나가면 꼭 마음에 안드는 애와 짝이 된다든지, 소풍만 가려고 하면 비가 온다든지, 목욕탕이나 미용실, 백화점을 가면 꼭 정기휴일 이라든지 하는 법칙들이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이 확률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이러한 현상은 마음속의 기억이이 장난을 치는 것이다.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을 수록 머피의 법칙이 더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마음을 긍정적으로 움직이면 머피의 법칙은 달아날 것이다. 나쁜 일보다는 좋았던 일들을 기억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 그리고 좋은 일들을 기억하다보면 나에게는 항상 좋은 일만 생긴다는 밝은 마음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과 나쁜일이 반반씩 생기는 것 같다. 좋은 일 뒤에는 나쁜일이 나쁜일 뒤에는 좋은 일이 반드시 생긴다. 따라서 나쁜 일은 빨리 잊고, 좋은 일을 오래 기억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또하나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