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수필

비슷비슷한 최신 인기가요의 유감

행복한 까시 2010. 11. 7. 07:29

 

 

 노래를 매우 좋아한다.

그러나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음치다. 그냥 듣는 것만 좋아한다. 그것도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옛날가요, 민요, 팝송, 디스코, 발라드, 랩 등 모두 좋아한다. 40대이지만 최신곡도 인기 있는 곡은 대충 알고 있다. 


 요즘은 아이돌 그룹이 대세이다.

가요프로를 보면 대부분 그룹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남자 그룹, 아니면 여자 그룹이다. 여러 명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른다. 중년들이 보아도 정말 멋지고 잘한다. 청소년뿐만 아이라 중년들도 열광하게 하는 흡입력도 있다. 특히 현란한 춤사위는 중년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아니 한번쯤 저런 춤을 추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한다.


 아이돌 그룹은 아시아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가끔 텔레비전을 보면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국내보다 더 많은 나라도 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문화 민족으로 긍지를 느낀다. 이미 문화로 아시아를 지배하는 것이다. 아이돌 그룹은 단순히 가수가 아니다.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광고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가수가 아니라 아시아의 가수인 것이다. 최근에 동방신기 문제가 아쉽기만 하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돌 그룹이 모두 비슷비슷 하다는 것이다.

먼저 그룹마다 얼굴도 비슷하다. 아이들은 대충 보고도 잘 구별해 내는데, 중년들은 구분하기도 힘들다. 얼굴을 알아도 어느 그룹에 속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노래도 스타일이 유사하고, 춤도 비슷하다. 노래와 춤은 잘 추는데, 개성이 별로 없다. 잘나가는 춤이나 노래 스타일을 따라하는 것 같다.


 이런 스타일이 유행이라서 그런 것 같다. 몇 해 전에는 발라드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비슷한 노래가 많았다.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에 애절한 목소리가 사람들을 울렸다. 그때도 멜로디가 유사하고, 목소리까지 비슷해서 누기누구인지 잘 구분을 하지 못했다.


 요즘은 음반시장도 예전보다 더 상업화되어 가고 있다. 과거에는 가수들이 음악이 좋아서 예술성을 가지고 했는데, 요즘은 예술성 보다는 상업성이 더 큰 것 같다. 가수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어떤 상품이 유행하면 각 회사에서 유사한 제품을 만들어 내듯 가수도 만들어 지는 것 같다. 원하는 규격으로 얼굴도 만들고, 춤도 만들고, 노래도 만들어 낸다.


 가수의 개성보다는 규격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래서 가요계에 활동하는 가수들이 비슷비슷한 것이다. 이런 것 보다는 과거처럼 가수들의 다양한 개성이 가미된 노래가 많이 나왔으면 좋을 것 같다. 그것이 진정으로 문화 강국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