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시 이야기

카지노에 난생 처음 가보니 갈곳이 못되더라

행복한 까시 2011. 1. 20. 14:04

 

  얼마 전에 카지노에 가 보았다.

사실 카지노가 뭔지도 잘 모른다. 가끔 텔레비전을 통해 카지노 내부를 볼 수 있었다. 마침 카지노 근처에 갈 일이 있어 호기심으로 입장해 보았다. 카지노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었다. 빨리 들어가려고 뛰는 사람들도 있었다.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고 한다. 일행과 입장권을 샀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에 입장 번호가 100번 이상 밀렸다.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입장하려고 로비에 가득 차 있다. 


 사람들의 표정을 살폈다.

사람들은 두 부류이다. 얼굴에 탐욕이 가득한 사람들, 이 사람들은 카지노에 자주 들락거리는 사람들이다. 다른 한 부류는 호기심에 온 사람들이다. 복도에서는 빵과 우유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복도 구석에서 빵과 우유를 먹고 있는 모습이 슬퍼 보였다.


 입장은 번호 순으로 한다.

입장은 번호 순으로 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입장하는데 한 시간 이상이 걸렸다. 드디어 입장을 했다. 카지노 내부는 화려했다. 여러 가지 게임 도구들이 가득 차 있었다. 옆의 동료가 칩을 주어서 호기심에 게임을 해 보았다. 한번은 10배의 수익을 올렸다. 그 칩을 갖고 게임을 계속하니 나중에는 칩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게임을 해 보니 재미가 있다.

왠지 게임을 계속하면 수익이 있을 것으로 착각이 된다. 다양한 게임 방법들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하지만 게임을 계속 할수록 수익은 줄어들게 되어 있다. 게임은 확률이기 때문이다. 이런 유혹이나 환상에 빠지면 계속 카지노를 드나들게 되는 것이다.


 신정환이 어제 입국했다.

아마도 신정환도 호기심에 들렸을지도 모른다.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도박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과 도박의 재미가 신정환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결국 신정환은 모든 것을 잃었다. 돈도 잃고, 대중들의 인기도 잃었다. 더구나 명품 옷을 입고 입국한 신정환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차가왔다.


 고향 마을 아저씨가 있었다.

그 아저씨도 고향에서는 제법 부유했다. 땅도 제법 있었고, 농사도 잘 지었다. 그러던 어느날 서울에서 귀농한 이웃집 아저씨가 카지노에 간 것이 화근이 되었다. 호기심에 갔지만, 결과는 전 재산을 모두 잃었다. 그리고 고향 마을에서도 살 수 없어 이 도시 저 도시를 떠돈다고 한다.


 카지노는 호기심으로도 가면 안 될 것 같다.

카지노라는 것을 애초에 모르는 것이 좋은 것이다. 쉽게 돈벌 수 있다는 유혹이 사람을 망가뜨리는 것이다. 세상에는 쉽게 돈 벌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런 방법이 있다면, 힘 있는 사람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는 성실히 피땀 흘려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이 하여 돈을 번다는 것이 행복하다.

카지노에 다녀와서 느낀 것이다. 카지노에서 쉽게 번 돈보다 적더라도 성실하게 일해서 버는 돈이 값지다는 것을 깨달았다. 카지노에서 영혼을 갉아먹으면서 게임을 즐기는 것 보다 일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더 행복하다.


 카지노는 호기심으로도 가지 말아야 한다.

호기심으로 가고, 무료해서 가고, 생활의 낙이 없어 간다고 한다. 한 번 가면 두 번 가게 되고, 자꾸만 가게 된다. 그러다가 중독되면 돈도 잃고, 주위 사람들마저도 모두 잃게 된다. 호기심에 한번 가 보았지만, 다시는 갈 곳이 못된다. 다른 사람들이 카지노에 간다면 가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