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시 이야기

텔레비전 리모컨 쟁탈전 방지 비법은?

행복한 까시 2011. 7. 12. 12:57

 

 

 휴일 날에 남자들이 집에 있으면 고생하는 것이 있다.

바로 텔레비전 리모컨이다. 이리저리 돌려대며 재미난 채널 찾기 바쁘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내들이 하는 말이 있다.

 “아이고, 정신 사나워요. 볼 것 없으면 그냥 꺼요. 전기세 많이 나와요.”


 사실 텔레비전 리모컨을 많이 돌리면 전기가 많이 든다고 한다. 이런 잔소리에도 남자들 손에 있는 리모컨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휴일 날 심심해서 텔레비전 좀 보려고 하면 볼만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라고 한다. 연예인들이 여러 명이 출연해서 웃고 떠드는 것이 전부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프로그램을 싫어한다.


 이런 예능 프로그램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프로그램을 많이 보면서 열광 할수록 연예인 돈벌어 주는 것이다. 차라리 드라마를 봐주는 편이 낫다. 요즘은 드라마에 대해서도 막장이니 하면서 말이 많지만 그래도 드라마 제작 회사를 돈벌게 해주는 것이 더 나은 것이다. 드라마 제작사도 산업의 일종이니 말이다. 


 리모컨은 대부분의 집에서 쟁취의 대상인 것 같다.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집에서는 리모컨 쟁탈전이 치열하다. 요즘은 컴퓨터로도 텔레비전을 볼 수 있어 좀 덜하지만 여전히 리모컨 쟁탈전은 치열하다. 며칠 전 후배가 물었다.

 “선배님 집은 리모컨 주도권이 누구한테 있어요?”


 “잘 모르겠는데...”

 “리모컨 가지고 별로 싸운 기억이 없어서 말이야.”

 “우리 집은 프로그램 먼저 찜해 놓는 사람이 우선이야. 미리 예약하면 인정되거든.”


 신혼 초부터 내려온 습관이다.

신혼 초에 텔레비전 채널을 가기고 실랑이하다가 생각해 낸 것이다. 먼저 예약해 놓은 사람이 보기로 한 것이다. 그래도 그런 습관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내와 내가 텔레비전에 몰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목숨 걸지 않고, 그냥 나오는 대로 보았기 때문에 이런 습관이 정해진 것이다. 


 텔레비전 리모컨 때문에 다툰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가족들 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프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프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른들이 계시면 또 문제가 복잡해진다. 어른들이 계시면 무조건 양보해야 한다.


 텔레비전 리모컨 쟁탈전이 치열한 집에서는 해 볼만한 일이다.

먼저 보고 싶은 프로를 예약해 놓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 텔레비전 시청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도 줄어들고, 가족들 간의 다툼도 방지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이 정착되려면 가족들 간의 호응이 필요하다. 누군가 규칙을 어기면 이 제도는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규칙이 마찬가지로 한 사람이 어기면 그 다음에는 서로 핑계를 대며 자동적으로 어기게 되어 법칙이 깨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