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수필

[어버이날]부모는 자식에게 이런 사람이란다.

행복한 까시 2012. 5. 8. 07:00

 

 

 공부하라고 소리를 지른다.

자식들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조바심이 나는 사람들이 부모이다.

자식들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소리치며 잔소리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밤늦도록 열심히 공부를 하면 마음이 아픈 것도 부모이다.

혹시 몸과 마음이 상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부모인 것이다.

 

 자식들이 밥을 먹지 않고 있다.

 빨리 밥 먹으라고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친다.

자식들이 밥을 먹지 않으면 하루 종일 걱정하는 사람들이 부모이다.

자식들이 밥이나 음식물을 맛있게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른 사람들이 부모이다.

자식들에게 주기 위해 본인들은 굶어도 행복한 사람들이 부모이다.

자식들이 너무 잘 먹을 때는 혹시 탈이나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부모인 것이다.


 자식들이 아플 때가 있다.

성장을 하면서 다양한 아픔을 겪는다.

육체적인 아픔도 있지만 정신적인 아픔도 있다.

자식들이 아프면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부모이다.

차라리 자식들 대신 내가 아팠으면 하는 사람들이 부모이다.

자식들이 아팠을 때 혹시 내 잘못이 아닌가 하며 자책하는 사람들이

부모인 것이다. 


 자식들이 한 단계씩 성장해 간다.

처음 이가 날 때 가장 기뻐주는 사람도 부모이다.

처음 걸음마를 떼었을 때 가장 많이 박수를 쳐주는 사람도 부모이다.

자식들의 옷이나 신발이 작아져도 흐뭇해하는 사람들이 부모이다.

자식들의 키가 부모의 키보다 더 큰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도 부모이다.

무엇이든 자신 보다 더 나은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부모인 것이다.


 자식들이 하는 일을 함께 하는 것도 부모이다.

자식이 유치원생이면 부모도 유치원생이다.

자식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이면 부모도 그에 걸맞은 학생이다.

자식이 시험을 보는 날은 부모도 시험 치는 것처럼 초초해 지는 날이다.

자식이 성공하면 부모도 성공한 것이고, 자식이 실패하면 부모도 실패한 것이다.

실패든 성공이든 함께하는 사람들이 부모인 것이다.


 자식이 실수로 화장실에 빠졌다.

동네 사람들이 자식을 구해 주었다.

구해주고 나서 사람들은 더럽다고 모두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나의 부모님은 달려 와서 오물이 묻은 나를 안아 주었다.

오물이 잔뜩 묻어 있는 나를 아무렇지 않게 안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

부모인 것이다.

 

 부모란 이런 사람이란다.

늘 불평하는 자식들에게 미안해하는 사람들이 부모이다.

잘 해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 해준 것만 기억하는 바보 같은 사람들이

부모인 것이다.

늘 자기가 가진 것을 다 주고도 더 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부모인 것이다.

자식들을 키워봐야 겨우 부모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는 사람들도 부모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