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 이야기

자녀의 숙제를 대신 해주는 것은 아이에게 독이된다.

행복한 까시 2012. 6. 12. 07:04

 

 

 회사에서 퇴근을 하며 딸들이 숙제를 도와 달라고 조른다.

가끔 도와주기는 하지만 스스로 하도록 요구한다. 처음에는 몇 번 도와주었다. 그랬더니 숙제할 생각은 하지 않고 도와주기만 바라는 것이었다. 숙제를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빠에게 의존하는 것이었다. 몇 번 그렇게 하다가 야단을 쳤다. 숙제를 할 때 스스로 생각을 하지 않으면 혼내주었다. 그랬더니 나중에는 스스로 하는 습관이 들게 되었다.


 아이들의 숙제는 스스로 해야 한다.

숙제를 해주기 시작하면 계속 해 주어야 한다. 의타심이 생겨서 나중에는 할 수 없게 된다. 잘하든 못하든 자신이 책임지고 해야 한다. 그래야 학습에 있어 독립심이 생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부모가 도와주어서 멋지게 한 숙제 보다는 서툴더라도 스스로 한 숙제가 더 가치 있는 것이다.


 가끔 미술 대회에 나가면 다양한 엄마들을 볼 수 있다.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보다 엄마나 선생님이 손을 대주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엄마의 욕심이 앞서 가기 때문이 아이들이 그리는 것을 기다릴 수 없는 것이다. 아이들의 생각은 무시한 채 어른들의 시각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상을 받는다면 기분이 좋은지 묻고 싶다. 만일 어른들이 도와준 작품이 상을 받는다면 부끄러워해야 한다. 아이들의 도덕성 교육에도 좋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무엇을 할 때 엄마에게 물어 보고 실행하는 마마보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스스로 하게 해야 한다.

밥도 스스로 먹게 하고, 방청소도 스스로 하게하고, 집안일은 같이 하도록 해야 한다. 책도 스스로 살 수 있게 해 주고, 옷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고를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용돈도 주어서 스스로 책임을 갖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부나 숙제 또한 혼자서 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자라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의 할 일을 대신 해주면 아이들을 무능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아이들은 가만히 놔두거나 기다리면 스스로 잘 한다. 부모들이 간섭하고 끼어드는 것이 문제이다. 아이들이 느리거나 잘 못한다고 손을 대 주면 아이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숙제나 공부를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자꾸 물어 보게 된다. 자꾸 물어 본다는 것은 자기 주관이 약하고 의타심이 생겼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독립심을 키워줘야 한다.

그래야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 독립심이 약하면 직장에 와서도 적응하기 힘들다. 가끔 언론에서 이런 기사가 나온다. 부모가 대학교에 찾아간다거나 수강신청을 해준다는 기사가 나온다. 그리고 직장까지 전화해서 인사이동에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참 심각한 이야기이다. 대학까지 졸업했다면 완전한 어른이다. 스스로 모든 일을 해결하고도 남는 나이이다. 간섭하는 부모도 문제가 있지만, 간섭을 받고도 가만히 있는 자식이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모들의 아이들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도움은 아이들을 생존을 가로막는 장애물일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