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될 사람은 떡잎부터 다르다.

 

 얼마 전에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선배를 만났다.

저녁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흔히 사장이 되면 직원들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니 사장도 직원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못마땅한 일들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선배의 이야기가 이해도 되고 공감이 되었다.

 

 선배가 이야기하는 고민은 대충 이런 것들이다.

먼저 직원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근해서도 인사를 하지 잘 하지 않고, 선물을 주어도 고맙다는 인사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물도 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소기업이라고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급여도 줄만큼 주는데도 늘 대기업만 선망의 대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사장인 자신은 발버둥 치며 뛰는데, 영업을 하고 사무실에 돌아와 보면 그리 늦은 저녁시간도 아니데 모두 퇴근하고 사무실에는 불이 꺼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이리 힘들게 일해야 하느냐고 하소연을 했다. 선배는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일해서 같이 잘사는 것이 꿈인데, 직원들이 그 마음을 모른다는 것이다.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

나도 직장 생활을 하는 직원이다. 직원의 입장에서 보면 그 직원들이 이해가 간다. 사장과 직원들 간에는 사고의 격차가 크다. 사람에 따라서 그 격차가 작을 수도 있고, 아주 클 수도 있다. 그 격차가 작을 때 사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이다. 사장 마인드를 잘 읽어야 나중에 사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장이 될 사람은 떡잎부터 다른 것이다.

 

 선배에게 이야기를 해 드렸다.

사장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했다. 먼저 직원들이 인사를 하지 않으며 예절 교육을 시키라고 하였다. 직원들이 모르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인사는 가장 중요한 직장예절이다. 사장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큰일이다. 사장한테 인사하지 않는 사람이 거래처나 고객에게 인사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월급을 주는 사람은 결국 고객이다. 고객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그리고 대기업 선망 문제나 열심히 일하는 문제는 기다리라고 했다.

그것은 짧은 시일 내에 개선 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사장과 직원과의 신뢰가 쌓여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오랫동안 같이 일하면서 사장의 마인드를 읽어야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모든 직원이 선배님 마음에 들면 큰일 납니다.

  모든 직원이 사장처럼 일을 열심히 하면 단기간의 성과는 납니다.

  하지만 나중에 사장이 된다고 모두 독립해서 나가면 그땐 어떻게 하죠?

  그래서 사장님과 직원들은 생각이 다른 것입니다.

  직원들의 생각의 크기는 사장보다 작습니다.

  그것을 인정해야 선배님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지금 선배님 마음에 속 드는 직원이 있다면 그 친구는 나중에 사장될 확률이

  높은 직원입니다.

  직원들이 조금 못마땅하더라도 먼저 베푸세요.

  그러면 나중에 선배님의 마음을 이해해줄 날이 올 것입니다.”

 

  이런 대화를 마치고 헤어졌다.

돌아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다. 회사에는 여러 부류의 직원들이 있다. 월급보다 더 일하는 직원, 월급만큼 일하는 직원, 월급보다도 적게 하는 직원들이 있다. 다양한 직원들이 있기에 회사는 돌아가는 것이다. 월급보다 더 일하는 직원은 지금 현재는 손해 보는 것 같아도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는 회사에서 가장 오래 남아 있거나 사장님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일 잘하는 사람이 사장님도 되고, 사장님이 되어서도 성공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