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이야기

직장일이 힘들다고 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행복한 까시 2012. 12. 14. 07:00

 

 

 한 동안 많이 힘들었다.

누구보다도 직장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자신했는데, 요즘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더 마음이 아팠던 것은 나 자신의 일조차 해결 못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올렸던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블로그에서 나의 글을 읽은 사람을 만난다면 얼굴을 들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내 자신의 일도 제대로 해결 못하면서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한 자책감이 참 컸다.


 직장 일을 하다가 보면 힘들 때가 있다.  

항상 좋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힘든 날이 더 많을 것이다. 회사의 매출이 떨어지거나 상사와의 트러블, 동료와의 갈등, 다른 부서와의 갈등 등 다양한 문제들이 직장인들을 괴롭힌다. 그 중에서도 상사와의 갈들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한다. 상사와의 의견 충돌이 지속되면 정말 회사에서는 힘들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


 상사와의 갈등을 풀기 위해 여러 가지를 써 보았다.

조용히 찾아가서 이야기도 해 보았다. 그것도 효과가 없었다. 업무를 시키는 대로 다 해주었다. 그랬더니 그것도 못마땅한 것 같다. 깔끔하게 진행하는 일처리가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다. 그래서 일을 좀 허술하게 해 보았다. 그랬더니 그 약점을 갖고 계속 늘어진다. 아무리 설득을 하려고 해도 되지 않았다. 설득을 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억지를 부렸다. 나중에는 머리에서 쥐가 날 것 같았다. 


 그래서 마지막 최후의 방법을 쓰기로 했다.

그냥 가만히 있는 방법이었다. 상사에 대한 소극적인 대처 방법이다. 상사와의 문제를 풀려고 하면 할수록 미궁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니 더 일들이 커지고 힘들어지기만 하였다. 그래서 가만히 있는 전략을 취했다. 해야 할 일만 하면서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상사와의 문제를 해결 하려고 에너지를 쓰는 것보다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을 완전히 하지 않은 것도 아닌 상태로 지냈다.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자세로 일을 하였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일들이 조금씩 풀려가기 시작했다.

아직 매듭이 다 풀린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풀려 간다는 느낌이다. 회사에서 문제가 심각할 때에는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수렁에 빠졌을 때 나오려고 발버둥치면 더 깊이 빠지는 원리와 같은 것이다. 가만히 그 자리에 서서 빠져 나갈 방법을 고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또한 길을 잃었을 때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길을 찾기가 쉬운 것처럼 힘들 때에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직장 생활의 일을 조언해준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회사마다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르고, 회사 규모도 차이가 있고, 개인의 성격이나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큰 맥락에서 조언은 해 줄 수 있어도 세세한 것까지 조언 해 주기는 어려운 것 같다. 아무튼 힘들 때는 잠시 멈추고 쉬거나 주위를 돌아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