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이야기

월급에 대한 불편한 진실

행복한 까시 2015. 11. 4. 07:30

 

 직장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날은 언제일까?

월급날도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직장인은 월급을 받고 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월급이 이곳저곳으로 빠져나간다. 마치 연못의 물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말라가듯 급여통장의 돈은 서서히 말라가는 것이다.


누군가가 이야기 했다.

회사에 나오는 이유가 자아실현이라 한다. 그야말로 이것은 예쁘게 포장해서 말하는 것이다. 회사에 나오는 이유는 월급 받으러 나오는 것이다. 일한 만큼 월급을 받는 곳이 회사이다. 사장의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적게 주고 일을 시키고 싶은 것이고,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더 받고 싶은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회사가 잘 되면 월급을 많이 준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잘되어도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는 흔치 않다. 늘 조금만 더 참으라고 한다. 그리고 고생하는 것 다 안다고 한다. 내년에 보자고 한다. 그러나 내년에 가도 아무 것도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월급이 내 통장에 들어와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이직을 하면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직을 해서 생각처럼 월급을 많이 받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이직하기 위해 연봉 협상을 해 보면 기대 수준 이하이다. 그리고 월급이 많다면 힘든 일이나 많은 양의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기존에 근무하던 사람들에게 자존심이 상하니까 많이 받고 간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직하는 사람들의 연봉은 부풀려진 것이 많다.


 월급이란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처음에 월급이 많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많은 월급을 지속해서 받다가 보면 적어 보인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월급이 많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도 불만이 많다. 사람이란 것이 그렇다. 모두다 100만원을 받는데, 나 혼자만 200만원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만, 모두 500만원을 받는데, 나 혼자만 400만원 받으면 기분이 나쁜 것이다. 절대적인 금액의 액수보다 상대적인 금액이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은 월급을 많이 받는데, 나 혼자만 작게 받으면 소외감, 열등감 등이 더 커지는 것이다.


 월급이란 것은 거짓이 많다.

많이 받는 사람들은 연봉을 숨겨서 적게 이야기 하는 경향이 있다. 많이 받는다고 하면 시기와 질투를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알려지면 음식값 등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내지 않으면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적게 받는 사람들은 자존심 때문에 많이 받는다고 부풀려서 이야기 한다. 이래저래 월급이란 것은 허수가 많은 것이다.


 사람들은 월급 계산을 잘 한다.

산수는 잘 못해도 월급 계산은 계산기 없이도 잘 해낸다. 월급 인상시기가 되면 사람들은 머릿속으로 계산하기 바쁘다. 다른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재빨리 계산해서 가정 경제에 반영한다.


 월급이란 드러내 놓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너무 월급에 연연하며 추해 보인다. 요즘은 그래도 이런 부분이 많이 오픈되어 가고 있다. 편하게 연봉에 대해 요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봉제가 시행되는 회사는 연봉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비공개로 해도 사람들은 연봉 정보에 밝다. 누가 얼마를 받고 있는지 거의 정확하게 알고 있다. 말하자면 공공연한 비밀인 것이다.


 직장인에게 월급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취급되는 것이 월급이다. 그렇다고 함부로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한 달을 월급으로 살아가는 샐러리맨 인생이지만, 월급을 받을 직장이 있다는데 행복감을 느낀다.


 사람들은 월급을 많이 받고 싶어 한다.

나도 마찬가지 이다. 그러자면 몸값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꾸준히 열심히 일하며 노력해야 한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연봉이 높아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거나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연봉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평범한 진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