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이야기

말만 잘한다고 영업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까시 2016. 2. 16. 19:35

 

 

흔히들 말한다.

말을 잘하면 영업을 잘한다고 한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영업을 싫어했다. 그리고 말을 잘해야 영업을 잘하는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사회에 처음 나왔을 때 영업 쪽의 업무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영업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영업은 두려움 또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사람 앞에 서면 말을 잘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업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중년이 되었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 영업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차라리 그때 영업을 배울 것을 하면서 조금 후회도 된다. 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못할 것이라는 고정 관념이 살아가는데 좋은 결과를 주지 못한 것이다.


 우리 회사에는 여러 명의 영업 담당이 있다.

각 담당별로 성격은 다르지만 나름대로 영업을 잘 한다. 말을 잘하고 못하는 것을 떠나서 나름대로 자신의 고유 방식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자 실적을 잘 올리고 있다.


 말 잘하는 김과장이 있다.

이 친구는 말을 잘 한다. 사람을 만나면 금방 친구가 된다. 한 시간 정도 만나면 형님 아우가 된다. 그 친구가 말을 하면 웃지 않을 수가 없다. 누구 앞에서 있든 주눅 들지 않고, 농담을 잘 한다. 쉽게 말하면 조직의 분위기 메이커 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영업을 잘 해 낸다. 가지고 있는 제품의 지식은 모자라도 특유의 붙임성 때문에 영업 실적을 내는 것이다.


 말 못하는 장대리가 있다.

이 친구는 말을 잘 못한다. 하지만 제품의 지식은 아주 많이 갖고 있다. 사람들에게 신뢰를 준다. 고객과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낸다. 말을 잘 못해도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 주고 약속을 잘 지키니 고객과의 신뢰가 돈독하다. 한 번 같이 일한 고객은 다른 회사로 옮겨도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영업은 신뢰가 가우 중요한 것 같다.


 잘 생긴 이차장이 있다.

이차장은 잘 생겼다. 외모가 준수하다 보니 거래처로부터 인기가 많다. 이 친구도 말은 잘 못한다. 하지만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영업을 잘 한다. 물론 성격도 좋아서 거래처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 이 친구는 아직도 총각이다. 그래서 더 인기가 많은지도 모르겠다.


 아주 착한 양대리가 있다.

이 친구는 너무 착하다. 너무 착하고 순진해서 사람들에게 야단도 많이 맞는다. 착하기 때문에 거래처 입장을 너무 생각해 주는 것이 단점이다. 이것 때문에 회사에서는 다툼이 자주 일어난다. 그래도 영업 실적은 우수하다. 착하기 때문에 거래처에서 동정표를 많이 주는 것이다. 영업을 너무 못할 것 같으니까 거래처에서 밀어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친구도 사람들과의 관계가 오래 지속된다.


 영업은 한 가지 방식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말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영업에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거래 관계가 오래 지속되고, 큰 거래가 오고 가는 것 같다. 너무 약은 수를 쓰거나 입으로만 떠들어 대는 영업은 오히려 신뢰가 떨어지는 역효과를 초래 할 수도 있다.


 영업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한다.

사람들마다 삶의 방식이 다르듯이 영업 방식도 다른 것이다. 모두가 생각하는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한 가지 방식으로만, 영업은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은 한 가지가 아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는 것이다. 성공적으로 인생을 살았다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만이 판단 할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