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이야기

신입사원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

행복한 까시 2016. 3. 7. 20:09

 

 

 며칠 전 나와 같이 일하는 신입 직원이 사직서를 제출 하였다.

사직서를 받고 나니 황당한 기분이 들었다. 왜 그만두는 것일까를 한참 고민하다가 면담을 하였다. 면담을 하다가 보니 사직의 이유는 같이 일하는 초급 관리자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관리자와 일하기 싫어서 사표를 내는 것이란다. 사람이 싫어서 그만둔다. 신입사원 입장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 시기에는 감수성도 예민하고, 장래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며칠 관찰해 본 결과에 의하면 그 관리자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사표를 제출한 신입 직원이 더 문제가 많은 것 같았다.


 사표를 받아 놓고 나서 사표를 수리해야 하는지 아니면 만류해야 하는지 하루를 고민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한끝에 그 직원을 붙잡기로 하였다. 면담을 해보니 그 사원이 회사에 대한 문제 보다는 사람에 대한 불만이므로 같이 일하면서 조율해 나가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직원과 같이 일하면서 변화를 시도 해보고, 나도 함께 노력해 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 직원에게도 그 관리자를 마음속으로 용서해 보고 좋은 점을 찾도록 충고를 했다. 이렇게 해서 3개월 정도 근무한 신입 직원의 사표 제출 사건은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처리되었고 없던 일로 묻어두기로 했다.


 이 사건을 보면서 너무 쉽게 직장을 때려치우는 요즘의 신입 사원을 보면서 여러 가지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첫째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내가 처음 입사했을 때 바로 위의 상사가 해준 말이다. 그 당시에는 그 이야기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람이 되었는데 또 무슨 사람이 되라는 것인지 별로 공감이 가지 않았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가 보니 그 말뜻이 이해가 되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은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들이 많다. 회사에서 제품을 만들면 그 제품은 소비자에게 간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인드를 제대로 가지면 좋은 제품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보면 사람들과의 관계의 연속이다. 회사 업무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성이나 인격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일을 하기가 어렵고, 제대로 인정받기도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모든 일을 하는 밑바탕에는 좋은 성품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부서에서 일을 하던 인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일의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특히 영업이나 기술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인성이 특히 더 중요하다.


둘째는 나 자신을 위해서 일하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면 사장님들은 싫어 할지 모른다.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해야지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실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나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다가 보면 나 자신도 발전을 하고, 회사도 발전을 하는 것이다. 사원들 각자가 자신의 실력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보면 회사에도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아침마다 회사를 위해서 일터에 나간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그러나 나 자신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출근한다고 하면 아침 출근길도 좀더 가볍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들은 우리 생활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과 연관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잡무를 싫어하는데 잡무를 잘하는 것도 경쟁력이다. 그 잡무들 또한 나중에 개인이 창업을 했을 때 소중한 경험으로 남는다. 이런 잡무도 해보아야 나중에 관리자가 되어 후배들을 이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부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한번쯤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먼 훗날 관리자나 창업을 할 때 반드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속해 있는 업종에서 최고가 되는 꿈을 가지라는 것이다.

이런 꿈이 있다면 회사에서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시간이 없다. 사원 모두가 업계 최고가 된다는 마인드로 일을 한다면 그 회사는 업계 최고의 회사가 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대부분의 신입 사원들은 선배가 일을 하지 않거나 무능하면 그것을 그대로 따라한다. 하지만 선배가 대충 일을 한다고 그대로 따라한다면 자신을 파멸시키는 길이다. 선배들이나 동료들과 비교하지 말고, 조용하게 업계 최고가 되기 위해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크게 표시나지 않게 행동으로 옮기면 되는 것이다. 좋은 회사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직원들 각자의 실력이 우수하면 좋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요즘 신입 사원들이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들이 안타깝다.

나도 신입 사원시절 방황을 경험해서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사표를 제출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확고한 자신의 뚜렷한 목표가 있을 때, 예를 든다면 고시를 본다거나, 지금의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분야를 찾을 때, 새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할 때에는 빨리 진로를 바꾸어야 한다. 너무 늦으면 자신도 피해를 입고, 회사에도 손해를 끼치게 된다. 또한 회사에서 급여가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부도가 날 것이라고 소문이 돌 때, 회사는 이익이 많이 나서 돈을 많이 버는데, 투자에는 인색하거나 종업원들에게 급여가 현저하게 낮을 때에는 이직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