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시 이야기

2년 동안 일어난 일들

행복한 까시 2018. 8. 22. 21:37

 

 

 지난 4년 동안 몇 번의 이직이 있었다.

4년 전 다니던 회사에서는 오래 다닐 줄 알았었다. 나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다. 사람이란 느낌이란 것이 있는 것 같다. 이직을 고민하던 차에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 고민하지 않고 이직을 결정했다. 이직을 결정하고 사표를 내려고 하니 회사에서 권고사직 명령이 떨어졌다. 기분은 나빴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그 다음 A라는 회사로 출근을 했다.

회사에서 빨리 출근하라고 하는 바람에 하루도 쉬지 못하고 출근을 했다. 처음 출근 후에는 업무 파악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 1년 정도 열심히 일하고 나니 업무도 파악되고, 서서히 안정을 찾았다. 블로그도 가끔 하고, 회사에서도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었다. 2년이 지나고 큰아이 대입으로 정신이 없을 때 A라는 회사에서도 권고 사직명령이 떨어졌다. 맨붕 그 자체였다. 그때는 의욕을 잃고, 방황도 했고, 많이 힘들었다.

   

 큰 아이는 나의 상황을 보더니 회사 생활하지 않겠다고, 진로를 교직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사립보다는 등록금이 저렴한 집근처 국립대에 입학해서 잘 다니고 있다.

 

 다음은 B라는 회사에 입사를 했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회사는 아니지만, 우선 일을 해야 했으므로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는 아니었다. 그래도 1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자리를 잡았다. 오래 다닐 회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가슴속에 있는 그런 회사였다.

 

 그러던 중 올 초에 C라는 회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

회사를 옮기면 많이 바쁘다. 업무도 파악해야 하고, 회사 시스템과 문화에도 적응을 해야 한다. 아직도 파악해야 할 것이 많고, 적응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이제야 조금 안정이 되고 정리가 되어 가는 것 같다.

 

 두 번의 권고사직으로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상처들이 거의 치료된 느낌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최근 몇 번 이직한 회사들 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만족스럽다. 앞으로 일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이제는 권고사직에 무뎌져야 할 것 같다.

그럴 나이가 된 것이다. 일 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 나이가 된 것이다. 앞으로 직장 생활을 오래 할 수 있다면 덤이라 생각하고 성실하게 일을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블로그에 소홀했다.

블로그를 해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글을 쓰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블로그도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

 

 최근 이웃 블로그 두 분이 책을 출간했다.

한 분은 언덕에서님이 ‘기억과 몽상’ 이란 책을 출간했고, 도깨비님이 ‘The 큰 바보 경주최부자’ 이란 책을 출간 했다. 필력이 좋은 분들이 출간한 책이라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읽고 있는 중이다. 두 분의 책에 자극을 받아 블로그에 다시 오게 되었다. 바쁘지만 가끔 글도 쓰는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매끄럽지 않다.

그래도 블로그 친구 분들이 근황을 궁금해 하실 것 같아 두서없는 글을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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