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시 이야기

금융 공부를 하며 느낀 단상들

행복한 까시 2023. 10. 15. 14:54

 금융 지식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금융과 자본이 변해가는 시대를 살아가려면 말이다. 가만히 있으면 벼락 거지가 된다는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 금융을 모르면 내 자산을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세상에는 금융 및 경제 지식이 해박한 사람도 참 많다. 유튜브를 보면 금융 전문가가 넘쳐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금융 지식이 조금밖에 없거나 거의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아마도 금융 및 경제 지식이 어려워서 접근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이공계를 전공했다.

과학 관련 지식은 좀 있지만, 경제나 금융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었다. 이공계를 전공한 사람이 경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문과 출신들이 물리나 화학을 공부하는 것으로 비유가 된다. 다행히도 학창시절 문과 과목에도 관심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경제 공부를 할 수가 있었다. 하긴 경제 공부가 하루 이틀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꾸준히 몇 년을 투자해야 하는 공부이기에 사람들이 엄두를 못 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금융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늘 열심히 공부해서 모법생으로 살았다. 졸업해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했다. 늘 열심히 일해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늘 제자리였다. 매달 월급을 타는데 돈은 모이지 않고, 통장에는 돈이 모이지 않고, 통장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절약을 해서 돈이 모이면 주택 구입비로 돈이 다 나가 버렸다. 더 큰 주택으로 이동하는라 자산은 늘어났지만 쪼들리는 상태는 언제나 그대로였다. 40대가 되니 조금씩 불안해졌다. 열심히 살았는데도 늘 제자리인 나 자신을 발견하고, 방법을 찾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금융 공부였다. 경제와 금융을 몰라 열심히 일해도 늘 제자리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금융 공부를 한다고 해서 삶이 곧바로 달라지지 않는다.

경제나 금융지식이 있다고 바로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지식이 있다고 부자가 된다면 경제학자는 모두 부자가 되어야 한다. 금융지식과 돈을 버는 것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서로 다른 영역인 것 같다. 돈 많은 부자가 금융 지식이 적은 경우도 많다. 경제나 금융지식이 많으면 돈을 좀더 수월하게 벌 수 있는 것 같다. 금융 지식이 있어도 실제로 투자로 들어가면, 현실적으로 금융지식을 활용하기가 어렵다. 이론과 지식은 별개로 느껴지고, 실전에서는 돈의 손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금융 지식을 활용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경제 공부를 10년 이상 하고 나니 금융과 경제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다. 책에서 지식을 습득하고, 유튜브 강의를 들으니 이해가 빨랐다. 경제, 금융, 투자에 대해서 서서히 눈이 떠지기 시작했다.

 

 돈은 뜨겁게 사랑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돈을 좋아하지만 돈에 대해서는 이중적이다. 우리 사회가 그렇다. 돈 이야기를 함부로 하기도 어렵다. 돈을 좋아하면서 돈을 밀어내는 것 같다. 돈을 좋아한다고 하면 속물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돈 이야기를 꺼리는 것 같다. 너무 돈이야기만 하는 사람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돈을 사랑해야 돈이 다가오는 것 같다. 이 세상의 모든 법칙이 그렇다. 돈을 좋아해야 끌어당길 수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돈을 좋아하고 있는데도 돈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한다. 돈은 진심으로 대해야 하는 것 같다. 돈을 사랑한다면 손을 소중히 하고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돈은 차갑게 다루어야 한다.

돈은 너무 쫓으면 도망가는 것 같다. 돈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거나 불안해하면 돈이 달아나는 것 같다. 돈에 대해 불안을 느껴도 돈이 부정적인 것으로 변하고, 돈을 멀리하게 된다. 돈은 무덤덤하게 다루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투자 해 놓고 손실이 나더라도 확신이 있다면 느긋하게 기다려야 큰돈을 벌 수 있는 것 같다. 가진자의 여유라는 말이 있다. 부자들이 더 부자 되는 이유는 투자해 놓고 느긋하게 기다리니까 수익이 많이 나는 것이다. 돈을 쫓기 보다는 돈이 따르기를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시간 또한 금융 공부에서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은 조급하기 때문이다. 빨리 부자가 되려고하니 조급해서 사기를 당하고, 투자 손실을 입는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투자한 금액이 불어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과일을 얻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고, 가꾸고 열매가 맺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 시간이 오래 흘러야 투자에서 중요한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융 공부에서 복리 효과도 중요한 개념이다. 처음에 적은 금액도 시간이 많이 흘러 복리 효과를 얻으면 큰 금액으로 불어난다.

 

 금융 공부를 하면서 여러 가지가 달라졌다.

우선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금융에 알고 나니 조급한 생각들이 없어지고 있다. 돈을 벌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본업을 충실히 하고, 금융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업에 충실해야 투자할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노후 준비가 되고 있으니 불안이 사라져 가고 있다. 투자에 손실이 나도 시간이 지나면 손실이 회복된다는 믿음이 있으니 돈에 대한 공포도 적어지고 있다. 금융 공부는 단지 돈 공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역사, 사회, 정치, 세계사, 사람에 대한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과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돈을 알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래서 금융 공부가 어려운 것 같다. 금융 공부도 투자의 큰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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