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추락한 천원짜리 지폐가 나를 슬프게한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포커를 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포커로 회포를 풀고 있다. 밤새도록 이어진 포커 게임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포커를 칠 줄 모르는 나는 새우잠을 자다가 일어나 그 옆에서 구경을 하고 있다. 한 놈은 담배를 물고 패를 돌린다. 또 한 놈은 날이 더워서 그런지 웃.. 내마음의 수필 2009.12.20
초보 기러기 아빠는 일요일 저녁이 되면 쓸쓸해진다. 금요일 저녁이면 기분 좋은 마음으로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길은 발걸음도 가볍다. 가족들이 기다리기 때문에 마음은 바쁘지만, 안전을 위해 차분히 운전한다. 집에 도착하면 두 딸들과 아내와 상봉한다. 두 딸들은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환영을 한다. 마음속에서는 흐뭇한 마음.. 까시 이야기 2009.12.17
첫눈을 보며 쓸쓸해 지는 내모습을 본다. 면도를 하다가 무심코 거울을 본다. 윙하는 소리와 함께 전기면도기가 까칠한 수염을 하나씩 제거하고 있다. 수염이 많지 않은 나는 전기면도기를 주로 써 왔다. 사람들은 나보고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이방감이라고 놀려대곤 했다. 몇 개 되지 않는 수염을 면도기로 밀어 내는 모습을 보고 멋쩍게 .. 내마음의 수필 2008.11.20
남자들이 가을을 맞이하는 기분-쓸쓸함, 고독감, 외로움 오늘은 가을의 고독을 만끽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침울하고 우중충한 날씨가 기분을 나쁘게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가을과 딱 맞아 떨어지는 날씨였다. 매년 찾아오는 연례행사처럼 가을이 오면 심하게 열병을 앓는다. 어떤 해에는 그 열병이 감기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날 때도 있고, 어떤 해에는 마.. 내마음의 수필 2008.09.25
아내의 건망증 이야기가 쓸쓸한 하루 아내가 어제는 모처럼 외출을 했는가 보다. 그동안 매일 집안일과 아이들을 돌보느라 마음대로 외출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아내이다. 전에 살던 동네에 친하게 지내던 장미 엄마가 놀러 오라고 며칠 전부터 전화를 했다고 한다. 장미네 집에 갔다 오는 도중 건망증으로 인한 여러 가지 사연이 한편으.. 아내 이야기 2008.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