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아빠의 손 퇴근하는 길에 슈퍼에 들렀다.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발걸음이 멈춰졌다. 눈은 아이스크림에 자연스럽게 고정되어 있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집어 들었다. 한 개씩 낱개 포장되어 있는 아이스크림이다. 신혼시절 아내와 함께 맛있게 먹었던 아이스크림이다. 아.. 내마음의 수필 2016.02.25
아내와 나는 딸바보 부부 아침밥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았다. 아내는 야채를 곱게 썰어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 “볶음밥 만들려고?” “아니, 어제 큰딸 치과에 갔다 왔잖아. 죽 쑤어 주려고. 그런데 소고기가 없네. 어떻게 하지?” 아침부터 교정하는 큰 딸을 위해 죽을 만드는 중이었다. 내가 교정 할 때는 신경도 안 써주더니 .. 내마음의 수필 2011.09.09
아이스크림은 어린 시절 간절한 로망이었다. 두 딸들은 시간만 나면 보챈다.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말이다. 가까이 다가와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아빠를 부른다. 그러면 아이스크림 사달라는 신호이다. 특히 마트나 외출을 하면 꼭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조른다. 그러면 안 사주고는 못 배긴다. 아이스크림 두 개를 샀다. 딸들에게 하나씩 손에 쥐.. 내마음의 수필 2011.05.22
작은딸이 아빠에게 아이스크림 사게 하는 방법 일요일 오후였다. 점심 먹고 낮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집안이 조용하다. 두 딸들은 놀이터에 가서 노는 모양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들이지만, 아파트 놀이터에 가서도 잘 논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는 모습을 보며, 건강하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철이 없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실컷 .. 딸들 이야기 2010.08.31
아이스크림 먹다가 두 팀으로 갈라진 우리 가족 직장 때문에 아이들과 떨어져 있다. 두 딸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집이 궁금하여 하루에 한번 정도는 전화를 건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화만 하면 아이들은 요구 사항 말하기 바쁘다. 주로 요구하는 것이 먹을 것 사오라는 소리다. 지나간 주에도 전화를 하니 아이스크림 사오라는 이야.. 딸들 이야기 2010.01.10
브랜드 이름 잘 잊어버리는 남자가 사는법 세상에는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너무도 많다. 사람들의 이름에서 음식점, 과자, 아이스크림, 영화 제목, 책 제목 등 기억해야 할 이름 천지이다. 사람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이런 이름들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다. 그렇다 보니 해프닝이 너무 많다. 어찌보면 좀 어눌하게 보여지기도 하고, 세련됨이 떨어.. 까시 이야기 2009.11.08
우리 딸들이 도서관을 좋아하는 이유 한가로운 일요일이다. 아이들 기말고사도 끝나고, 나도 며칠간 집에서 쉬고 나니 아내 또한 긴장이 풀렸나 보다. 온 식구가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시계는 열시가 한참 넘은 시각을 가리키고 있다. 아내가 챙겨주는 아침밥을 먹고 나니 열두시가 되었다. 큰 딸은 친구들과 전화하느라 바쁘.. 딸들 이야기 200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