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와 사랑에 빠진 아내 아내가 화초에 빠져 버렸다. 적당히 빠진 것이 아니라 아주 푹 빠져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려가는 것이 앞 베란다의 화분이 모여 있는 곳이다. 베란다에 가서 아침 인사를 한다. “ 내 딸들아 잘 잤니?” 인사를 하고 나서 화초를 감상한다. 그냥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애지.. 아내 이야기 2013.05.28
주말 집안 구석에서는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일요일에 늦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오랜만에 느긋한 주말을 보냈다. 회사일이 많아 지난 몇 주 동안 주말에도 출근을 했다. 그 와중에 이태리 출장까지 있어 피로는 더 쌓여갔다. 다행이 이번 주는 쉴 수가 있어 피로가 많이 풀렸다. 오랜만에 주말에 집에 있으니 구석구석 나의 손을 .. 내마음의 수필 2011.04.11
휴일 날 집에 있는 남자들이 하는 일들 주말이라고 해도 중년의 남자들은 집에 있는 경우가 드물다. 결혼식, 돌, 친구모임, 부모님 방문, 회사의 행사 등으로 집에 붙어 있기도 힘든 것이다. 어쩌다가 집에 있는 날이면 해야 할 집안일도 소소하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번 주에는 집에서 보낸 홀가분한 한 주였다. 그동안 밀린 집안일이 .. 내마음의 수필 2010.07.12
식물들이 하는 말 엿들어 보니 "사람들 나빠요" 봄이 우리 눈앞에 와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오르고 있다. 식물들도 땅위로 서로 얼굴을 내미느라 바쁜 요즘이다. 봄꽃도 서로 경쟁하듯 피어나고 있다. 식물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식물들이 하는 말을 엿들어 보았다. # 잡초들이 하는 말 우리들은 잡초야. 사람.. 내마음의 수필 2010.04.10
휴일날 집안일을 해보니 아내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느지막하게 눈을 떴다. 휴일이란 건 늦잠을 자도 되기 때문에 행복한 것 같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거나 학교에 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이불속에서 몸이 빠져 나오려 들지 않는다. 시계는 벌써 아홉시를 훨씬 넘은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간신히 일어.. 아내 이야기 2009.11.16
아내와 귀뚜라미의 전쟁 며칠 전부터 귀뚜라미 한 마리가 우리 집 앞에서 시끄럽게 울었다. 베란다 밖에서 우는 것 같아 신경을 쓰지 않고 며칠을 지냈더니 날이 갈수록 더 시끄럽게 울어 대고 있다. 귀뚜라미도 가을이 오니 사랑에 목말라 울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애인이 빨리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 날이 갈수록 더 크게 .. 아내 이야기 2008.08.09
식물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할까? # 잡초 우리들은 잡초야. 사람들이 우리들을 무척 싫어하지. 하지만 잡초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분류한 것야. 사람들이 자기들한테 이로움이 없다고 생각하는 식물들을 잡초로 분류 했을 거야. 하지만 우리들도 지구에 살 권리가 있다고. 그리고 어면히 우리들도 존재가치가 있단 말이야. 우리들을 뜯.. 내마음의 수필 2007.07.20